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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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에게 마지막 한 마디? 가지 않을 텐데..." 안익수 감독이 남긴 일말의 '여지'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24 19:00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제자 황의조를 떠나 보내기 싫은 듯 여지를 남겼다.

FC서울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윌리안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두 번째 최다 관중이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원 홈 슈퍼매치 최다 관중인 19,513명이 찾은 빅버드에서 서울이 올 시즌 슈퍼매치 2승 째를 챙겼다. 

수원은 여전히 최하위(2승 3무 14패 승점 9)를 유지했고 서울은 승점 3점을 얻어 실시간 2위(9승 5무 4패 승점 32)로 올라섰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보셨듯, 양팀이 슈퍼매치 다운 기대감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점들이 슈퍼매치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에 어울리게끔 두 팀이 열심히 싸워줘 고무적이다. 그래도 우리가 승리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병수의 수원과 상대해 본 안 감독은 "휴식기 동안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 선수들도 수원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했던 흔적이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후반에 오스마르를 내린 선택에 대해 안 감독은 "지금 대표팀에서의 경기 출전이 있었고 일정이 타이트하다. 서울과 대표팀 환경의 차이점 등 여러 요인이 있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필요했다. 이한범은 어린 나이여서 관리에 있어 발전해야 한다. 나상호 역시 대표팀 차출로 컨디션 유지를 위한 선택이었다"라며 "두 선수가 팀에 헌신하고 열심히 컨디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황의조를 마지막 경기여서 풀타임을 뛰게 한 건지 묻자, 안 감독은 "앞서도 말했지만, 더 많은 걸 보여줬으면 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었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의조가 많이 그리울 것 같다. 21세의 어린 나이에 만나 10년이 더 지나 다시 만났다. 정말 멋있어졌다. 그 멋있음의 FC서울과 어울릴 수 밖에 없다. 그런 부분을 참고한 의사결정이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황의조의 유산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묻자, 그는 "역시 좋은 선수, 좋은 활용성을 가진 선수다. 서울 뿐 아니라 한국 축구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통해 활력을 줬고 일상의 지친 순간에 에너지를 주는 에너자이저였다. 그것이 의조 다운 모습이었고 서울 안에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해줬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계속 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한 마디를 해달라고 하자 안 감독은 "가지 않을 것 같다. 신중을 기해 다음에 한 말씀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실점 위기가 있었다. 포항전의 데자뷔일 수 있었지만, 잘 막아냈다. 

안 감독은 "2022년도에서도 김천전, 울산전 등 30초를 남기고 버저비터를 허용해 승점을 1점만 가져오는 상황이 있었다. 오늘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결과와 과정 속에서 선수들이 함께 일궈낸 것들이 물론 더 발전했지만, 집중했던 점들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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