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황선홍호의 중국 원정 2연전에 대해 사과했다.
한 부회장은 20일 자신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원투펀치'에 출연해 중국 원정 2연전에 대해 사과했다.
한 부회장은 "대한축구협회 임원진의 한 사람으로서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결과를 떠나 K리그에서 주력으로 뛰는 선수들이 차례차례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것을 보고 이 경기로부터 우리가 얻을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회의감이 듦과 동시에 이렇게 경기가 흘러간 것에 대해서 진심 어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U-24) 대표팀은 지난 15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항저우 진화 스타디움에서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졌다.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는 등 현지답사와 적응을 한 황선홍호는 비판의 목소리를 들었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황선홍호는 물론 당장 시즌이 진행 중인 K리그 팀들이 비상이다.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친 엄원상(울산현대)은 반깁스를 하고 다음 날 귀국했다. 꽤 재활 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에선 고영준(포항스틸러스)이 무릎, 조영욱(김천상무)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이 불가피하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부상자가 많이 생기는 게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만 "축구에서 시간 지연이나 거친 플레이, 수비적인 상황 등은 나올 수 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나올 수 있기에 그런 것에 적응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한 황 감독의 발언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중국은 거친 플레이, 그 이상의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이나 벤치에서 어떠한 항의도 없었다. 팀 선수를 보호하려는 행위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더군다나 한 부회장이 "부상으로 선수들이 이탈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라고 말한 측면에서 이번 평가전이 단순히 현지 적응만을 위해 떠났었던 것이 아님을 의미하기도 한다.
당장 리그가 진행 중이고 나아가 아시안게임 때 활용될 선수들인데 부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황선홍호에도 큰 손해다.
"이렇게 거칠게 나올 줄 몰랐다"라고 귀국 인터뷰에서 밝힌 황 감독은 이제 9월 최종 소집 때까지 선수단 파악 및 와일드카드 선정이라는 절차가 남았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