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5점 차의 열세를 극복하면서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역전승을 선물했다.
SSG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8-5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성적 38승 1무 23패(0.623)를 마크, 3일 만에 LG 트윈스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의 성적은 31승28패(0.525)가 됐다.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좌익수)-오태곤(우익수)-전의산(1루수)-김민식(포수)-최경모(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롯데는 고승민(1루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잭 렉스(좌익수)-한동희(3루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김민석(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세웅이 마운드에 등판했다.
연패 탈출이 간절했던 롯데가 포문을 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윤동희의 안타 이후 후속타자 유강남이 김광현의 2구 커브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유강남의 2호 홈런.
롯데는 선취점을 뽑은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2회초 김민석과 전준우의 내야안타로 2사 1·3루를 만든 뒤 안치홍의 타석에서 두 명의 주자가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1루주자 전준우는 런다운에 걸려 1루에서 태그 아웃됐으나 그 사이 3루주자 김민석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얻었다. 스코어는 3-0.
3회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는 6회초에 다시 한 번 요동쳤다. 롯데는 2사 이후 이학주의 안타와 김민석의 2루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전준우의 중전 안타 때 3루주자 이학주, 2루주자 김민석이 차례로 홈으로 들어왔다.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SSG는 6회말 선두타자 추신수가 2루타를 친 뒤 최지훈, 최정의 땅볼 때 한 베이스씩 이동하면서 첫 득점을 올렸다. 8회말에는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추신수의 득점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대타로 등장한 최주환이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여기에 전의산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단숨에 7-5 역전에 성공했고, 강진성의 볼넷 이후 안상현의 1타점 적시타로 SSG가 승기를 굳혔다.
9회초에 등판한 SSG 마무리투수 서진용은 무사 1·2루를 무실점으로 끝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양 팀 선발투수는 승패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패전 위기에서 벗어난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4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