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한국 대표로 국제전에 나선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DRX가 우여곡절 끝에 PO 티켓을 따낸 반면, T1은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대회를 마감했다.
DRX, T1은 14일 오후 일본 도쿄 팁스타 돔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마스터스 도쿄 그룹 스테이지 경기 최종전에서 각각 FUT, EDG를 만났다.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DRX가 '패승승' 역전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것에 비해, T1은 중국 대표 EDG에 패배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로 먼저 나선 DRX는 1세트 '바인드' 전장을 허무하게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그래도 1세트 후반 맹추격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DRX는 본인들이 선택한 2세트 '프랙처'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공격 진영에서 FUT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13-8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PO의 향방이 결정되는 3세트 '헤이븐'에서는 DRX의 일방적인 학살극이 펼쳐졌다. 수비 진영에서 무려 11-1 '미라클 런'을 선보인 DRX는 공수 전환 이후 가볍게 주도권을 잡고 13-4로 PO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승자조에서 'FPS 본고장' 미국 대표로 나선 NRG와 접전을 펼친 T1은 기대와 다르게 중국 EDG를 만나 졸전을 펼쳤다. 자신들이 선택한 1세트 '프랙처'에서의 완패가 매우 아쉬웠다. 전반전 '피스톨 라운드'를 내준 이후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후반전 마저 일방적으로 포인트를 잃었다.
2세트는 EDG가 뽑은 만큼 T1의 패색은 매우 짙어졌다. 예상대로 EDG는 전반전에서 10-2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T1의 소폭 추격을 가볍게 저지하고 마지막 PO 티켓을 따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