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스프링 시즌부터 이어진 악연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KT가 복수를 도모하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장식했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1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KT는 지난 스프링 정규 시즌 완승, 플레이오프 승리에 이어 서머 시즌까지 '천적 관계'를 만들어냈다.
1세트에서 KT는 후반 기대치가 높은 조합을 선택해 승리 플랜을 짰다. '에이밍' 김하람의 핵심 카드 이즈리얼에 '리헨즈' 손시우가 유미로 지원 사격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높였다. 한화생명은 초반 스노우볼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나 KT가 이를 잘 회피하면서 승리 플랜이 점점 완성됐다.
결국 20분을 넘겨 이즈리얼-유미의 성장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KT는 본격적으로 한화생명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28분 한타 승리 이후 '내셔 남작' 사냥으로 굳히기에 돌입한 KT는 한화생명의 미드-봇 억제기를 무너뜨리고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31분 경 한타 대승과 함께 KT는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한화생명의 돌파력에 무너진 KT는 노골적인 후반 지향형 조합 대신 3세트 밸런스 있는 구성으로 맞섰다. 두 팀 중 좀더 주도적으로 운영을 전개한 팀은 KT다. 팀의 핵심인 '에이밍' 김하람의 아펠리오스가 무난하게 성장하면서 골드 격차를 서서히 벌렸다.
한화생명은 KT의 스노우볼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18분 경 세 번째 드래곤이 등장했을때 노림수를 제대로 던졌다. '커즈' 문우찬의 볼리베어가 깔끔하게 쓰러지면서 연속 드래곤 스택을 끊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래도 KT는 미드 공성 과정에서 적들을 요리하고 격차를 유지했다.
KT는 20분 '내셔 남작'을 사냥하면서 한화생명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클리드' 김태민의 비에고가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순식간에 5000골드 이상 벌어지면서 한화생명의 승리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앞라인에서 버티던 '킹겐' 황성훈의 크산테도 KT의 화력 앞에 아이스크림처럼 녹았다. 결국 KT는 넥서스까지 밀어내면서 서머 시즌 개막전 승리를 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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