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벨기에 헨트에서 뛰는 미드필더 홍현석을 전격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6월 A매치 2연전 앞두고 23명의 소집명단을 공개했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A매치 기간을 맞이한 한국 대표팀은 6월 한 달 동안 총 두 번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첫 번째 경기는 페루와 치른다. FIFA 랭킹 21위 페루는 한국(랭킹 27위)보다 순위가 6단계 위에 있는 남미의 강호로, 지금까지 두 번 맞붙어 1무1패를 기록했다.
1971년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했고, 2013년 수원에서 열린 홈경기 때는 0-0으로 비겼다. 3번째 맞대결은 오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페루전을 치른 이후엔 대전으로 넘어가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를 상대한다. 한국이 엘살바도르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중미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FIFA 랭킹 75위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고 있지만 최근에 2021 북중미 골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등 조금씩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 2연전에 이어 부임 후 두 번째 A매치 일정을 맞이한 클린스만 감독은 새로운 태극전사 3명을 발탁했다.
3월 A매치 명단을 소집했을 때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을 살펴볼 시간이 부족했기에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을 대거 발탁했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대표팀에 승선할 선수들을 평가해 왔다. 지난 4월에 유럽으로 향해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경기를 차례로 지켜봤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이 발표한 명단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홍현석이다. 홍현석은 이번 시즌 벨기에 1부리그 소속 KAA 헨트에서 리그 31경기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헨트에서 보여준 활약은 클린스만 감독 눈을 사로 잡으면서 홍현석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홍현석뿐만 아니라 또 안현범(제주)와 박용우(울산)도 대표팀에 최초 발탁됐다.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나폴리)는 A매치 기간에 군사훈련이 예정돼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반면 현재 구금 상태로 중국 공안에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손준호(산둥)는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8골을 터트리며 나상호(서울)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는 주민규는 다시 한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A매치 데뷔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모여 6월 A매치 2연전 첫 번째 상대인 페루전을 대비해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6월 소집명단(총 23명)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DF : 박지수(포르티모넨세), 김주성(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 안현범(제주),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설영우(울산)
MF : 손준호(산둥), 홍현석(헨트), 원두재(김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울산),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FW :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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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