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1 전북 현대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출신이자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로베르토 디 마테오(53)와 함께 뛴 단 페트레스쿠(55) 감독 선임이 유력해졌다.
축구계 관계자는 30일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페트레스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하고 협상해 왔다"라며 "현재 취업 비자 발급 등 세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북은 2023시즌 초반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 4일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퇴로 물러났다. 이후 김두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전북은 김 대행 체제로 시즌을 진행하면서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유럽에서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갔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를 대상으로 새 감독을 물색하던 전북은 루마니아 1부리그 CFR 클루이를 지휘하던 페르테르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정하고 협상을 벌였다. 취업비자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가 날 전망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 출신으로 1989년부터 2000년까지 루마니아 대표팀 주전 풀백으로 활약했다. A매치 95경기를 소화한 자국 레전드다.
프로 무대에선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를 시작으로 포지아, 제노아(이상 이탈리아)를 거쳐 셰필드 유나이티드, 첼시, 브래드포드, 사우샘프턴(이상 잉글랜드)에서 뛰었다. 그는 첼시에서 통산 215경기를 소화했다. 2002년 다시 자국 리그 내시오날로 돌아간 그는 1년 뒤 은퇴했다.
페트레스쿠는 전북의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인 로베르토 디 마테오와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1996년 첼시 입단 동기이며 페트레스쿠가 2000년 브래드포드로 이적할 때까지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첼시에서 FA컵 우승 1회(1996/97), 리그컵 우승 1회, UEFA(유럽축구연맹) 컵 위너스 컵 우승(이상 1997/98), UEFA 슈퍼컵(1998)을 들어 올렸다.
페트레스쿠는 지도자로 크라스노다르, 디나모 모스크바(이상 러시아), 알 아라비(카타르) 등을 거쳤고 2015년엔 장쑤 쑤닝, 2018년엔 구이저후(이상 중국) 등을 지도하며 아시아 무대 경험도 있다.
클루이를 세 차례 지휘하고 있는 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 리그를 총 다섯 차례 우승했고 중국 슈퍼리그 우승 역시 지난 2015년 장쑤 소속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전북현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