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지금은 슈퍼스타가 됐네요."
이대호가 8년 만에 전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구장 후쿠오카 PayPay(페이페이) 돔을 찾았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창단 85주년, PayPay 돔 개장 35년을 기념하는 세리머니얼 시구자로 이대호를 초청했다. 이대호는 지난 28일 PayPay 돔에서 오랜만에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시구를 펼쳤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함께 통합 우승 영광을 누렸던 옛 동료들이 이대호 세리머니얼 시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클럽맨' 야나기타 유키가 시타, 나카무라 아키라가 시포를 맡았다.
이대호는 시구에 앞서 나카무라와 야나기타를 차례로 만났는데, 특히 나카무라를 보고 "팀에서 제일 열심히 하는 선수다. 경기 전에 스윙 연습을 제일 많이 하더라. 나이가 들어도 잘할 수밖에 없다"라고 치켜세웠다.
취재진이 옛 동료들과 재회한 소감을 묻자 이대호는 "야나기타, 카이(타쿠야), 나카무라 모두 막내급이었는데 지금은 주전이고, 슈퍼스타가 됐다. 고참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대호는 구단 행사 하루 전날인 지난 27일 PayPay 돔을 방문해 소프트뱅크 선수단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대호의 기운이 전달됐을까. 소프트뱅크는 야나키타가 연장 12회 끝내기 안타를 치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는 "(야나기타가) 몸을 풀때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 잘하라고 했는데 3안타 치고, 끝내기 안타까지 쳤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면서 "이마미야(겐타)는 감기 기운이 있어서 경기에 안 나갔는데 현역때 야나기타, 이마미야 등과 같이 밥을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추억이 있어서 야나기타의 활약이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이대호는 우연히 만난 옛 스승 아키야마 고지 전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감독님이 계셔서 놀랐다. 인사를 드렸는데 너무 반갑게 맞아주셨다. 처음 소프트뱅크에 왔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계속 믿고 선발로 뛰게 해주셨다. 감사한 마음이 있어서 만남이 더 반가웠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소프트뱅크 호크스 제공(나카무라 아키라)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