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L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전날 4시간 21분 연장 12회 혈투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고 한주를 승리와 함께 마감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좌익수)-김민성(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김윤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정은원(2루수)-오선진(지명타자)-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최재훈(포수)-박정현(유격수)-이진영(우익수)-권광민(좌익수)-이원석(중견수)으로 김윤식에 맞섰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김윤식과 맞대결을 펼쳤다.
LG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문성주가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김현수가 곧바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1-0으로 앞서갔다.
LG 김윤식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채은성, 2회초 1사 1루에서 박정현에 병살타를 유도해 내며 초반 고비를 넘긴 뒤 3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하고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4회초 1사 1·2루에서는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을 병살타로 솎아 내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회말 이후 한화 페냐의 구위에 눌려 있던 LG 타선도 6회말 다시 기지개를 폈다. LG는 선두타자 김현수, 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문보경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LG 벤치의 대타 작전이 적중했다. 이재원의 타석 때 오지환의 볼넷 출루로 2사 만루 흐름을 이어갔고 김민성 대신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는 3-0이 됐다.
LG는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해 승기 굳히기에 돌입했다. 정우영이 선두타자 채은성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곧바로 노시환-김인환-박정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KKK' 피칭으로 한화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LG는 7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볼넷 출루 후 1사 1루에서 오스틴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중심 타선에 연결했다. 오스틴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LG는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LG는 이후 김진성이 8회초 한화 이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9회초 루키 사이드암 박명근이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웠다. 3점차 리드를 지켜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김윤식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김현수가 결승타로 제 몫을 해줬고 박해민도 승부처에서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반면 한화는 타선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페냐가 6이닝 3실점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지만 이원석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LG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