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광인'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출신 전술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우루과이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비엘사가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환영한다"라고 발표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공식 SNS는 비엘사 감독의 부임 소식과 함께, 그를 의미하는 아이스박스와, 복잡한 전술판 사진, 그리고 소개 영상까지 올리며 비엘사 선임 소식을 전했다.
비엘사 감독은 지난 1990년 아르헨티나 명문 뉴웰스 올드보이스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이후 에스파뇰, 아틀레틱 빌바오, 올랭피크 마르세유 등 클럽팀, 그리고 칠레, 아르헨티나와 같은 대표팀 등 수많은 팀을 거치며, 본인 특유의 전술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비엘사 감독은 지난 2004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칠레 대표팀에 부임했을 당시에는 칠레를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끌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려놓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엔 클럽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2011/12시즌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18/19 시즌 당시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부임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2021/22 시즌 성적 부진으로 리즈에서 중도 경질당한 그는 최근까지 감독직을 맡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 부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성사되지 않았으며, 결국 우루과이 대표팀 부임으로 다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지만, H조에서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에 밀려 16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비엘사 선임으로 우루과이 대표팀은 다음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엘사 감독의 데뷔전은 오는 6월 열리는 쿠바와의 평가전이 유력하다. 2026 월드컵 남미 예선의 경우 오는 9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우루과이 대표팀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