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춘천, 나승우 기자)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무득점 침묵하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디노를 감쌌다.
강원은 1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강원은 11위(2승4무7패·승점 10)를 유지했지만 최하위 수원에 2점 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날 최용수 감독은 "지난 동계훈련 당시 연습 경기에서 좋았던 김대원, 디노, 양현준 3톱을 믿기로 했다"며 최전방에 디노를 배치했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파열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디노는 부상에서 돌아와 이번 시즌 주전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컨디션은 아직 온전치 않다. 리그 7경기를 뛰는 동안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골은 물론 도움 한 개도 올리지 못했다.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초반 김대원과 2대1 패스를 통해 상대 반칙을 이끌어낸 것, 후반 8분 절묘한 턴 동작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까지 이어간 장면이 그나마 돋보인 장면이었다.
남은 시간 동안은 조용했다. 수원 센터백 한호강에게 공중볼 경합에서 완패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지 못했다. 결국 디노는 후반 16분 갈레고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아쉬운 활약이었지만 최 감독은 디노를 감쌌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디노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공을 잡으면 무조건 디노에게 주라고 했다"고 말한 최 감독은 경기 후에는 "제 몫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최 감독은 "디노는 자기 몫을 충분히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공격적인 상황에서 디노를 이용한 타깃 플레이가 부족했던 것 같다. 김대원 같은 자원들을 활용하려고도 했는데 상대 밀집수비에 막혔다"고 분석했다.
팬들에게는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감독은 "홈 팬들에게 참 할 말이 없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힘든 일정 속에 선수들이 순간 집중력을 놓친 것 같다. 선제 실점 장면이 아쉬웠다. 상대에게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탓하기보다는 연패 탈출 분위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 다음 경기부터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