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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강 콤비'? 아닙니다…英 매체 "이강인이 SON 대체하는 게 토트넘 그림"

기사입력 2023.05.10 17: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은 손흥민과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일까.

올 시즌 라리가 대표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한 이강인은 마요르카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세컨드 톱, 좌우 윙어 등 다양한 위치에 기용했다. 이강인은 어느 자리에 출전하든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활약했다.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이 이어지자, 빅클럽들의 관심도 뒤따랐다. 지난겨울부터 영입을 원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애스턴 빌라, 뉴캐슬과 더불어 최근에는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현재 토트넘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도 볼 수 있기에 한국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주장도 있다.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단순히 공격진을 보강하는 의미나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미드필더로 영입하는 목적이 아니라 손흥민의 대체자일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풋볼팬캐스트는 10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으로의 이적과 관련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팬캐스트는 "다음 이적시장은 2023/24 시즌 토트넘 성공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의 부진으로 인해 다음 시즌 선발 명단에 도전할 수 있는 문이 열렸고, 구단이 추가할 수 있는 포지션도 늘어났다"라며 손흥민의 부진으로 구단이 공격진 대체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강인은 토트넘 영입 목표이며, 마요르카에서 왼쪽 윙어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그는 손흥민의 기량 저하를 고려할 때 손흥민의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다"라며 이강인이 손흥민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풋볼팬캐스트는 유상철 전 감독(별세)의 말까지 인용하며 "한국 전설 유상철 감독이 '스펀지처럼 지식을 흡수한다'라고 주장한 이강인은 자신의 기술을 발전시키고 마무리 기술까지 개선 중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라며 두 선수의 현재 상황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 10도움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10골 5도움으로 현저히 적은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다만 얼굴 부상과 부진 등이 동시에 겹쳤던 것을 고려한다면, 다음 시즌 손흥민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한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하더라도 왼쪽 윙어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나 오른쪽 윙어 등 손흥민과 겹치지 않는 포지션에 기용할 확률도 높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오른쪽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공백이 자주 발생했다. 

한편 매체는 토트넘이 이강인을 데려온다면 다니엘 레비 회장의 훌륭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풋볼팬캐스트는 "이강인은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고, 계속 성장할 시간이 남았다. 그는 다음 시즌 손흥민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손흥민의 후계자로 토트넘 공격의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 수 있다"라며 이강인 영입으로 토트넘이 얻을 강점도 덧붙였다. 


사진=EPA/연합뉴스, 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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