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철기둥' 김민재(SSC 나폴리)가 철통 같이 최후방을 지켜내면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Opta)'는 5일(한국시간) 데이터를 통해 이번 시즌 김민재가 어째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인지를 설명했다.
먼저 매체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드리블 돌파 허용을 단 5회만 기록했다"라며 "이는 24경기 이상 출전한 수비수들 가운데 최소 허용이다. 벽 그 자체"라고 밝혔다.
이어 "나폴리 김민재는 이번 시즌 세리에A 공중볼 경합에서 총 88회 승리했다"라며 "다른 수비수들보다 5회 더 많은 횟수다. 강하다"라고 덧붙였다.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2022/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전에서도 김민재는 이번 시즌 보여준 경기력을 재현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두 번의 태클 시도 모두 성공하면서 태클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 성공률 67%(2/3)를 기록하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든든하게 버텨줌으로써 나폴리는 우디네세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5경기를 남겨 두고 조기에 세리에A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나폴리가 세리에A 챔피언 자리에 오른 건 1989/90시즌 이후로 처음이다. 당시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활약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떠난 이후 긴 인내의 시간을 갖게 됐다.
나폴리 팬들이 통산 3번째 세리에A 우승을 목격하기 위해 무려 33년이나 기다렸다. 팬들에게 오랜 갈증을 끝내주고 잊지 못할 우승을 가져다 둔 주역에는 김민재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단숨에 수비진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으면서 나폴리 최후방을 철통같이 지켜냈다.
김민재 활약에 감탄한 나폴리 팬들은 구단 레전드 수비수 주세페 브루스콜로티의 별명이던 '철기둥'을 김민재 별명으로 삼았다.
김민재 활약은 나폴리를 이번 시즌 리그 33경기 23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에 올려놓으며 세리에A 우승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사진=REUTERS,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