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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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나균안 울린 이우성의 소망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 하고파"

기사입력 2023.05.04 11:39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이 롯데 자이언츠의 15년 만에 10연승 꿈을 앗아갔다. 리그 최고의 국내 에이스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IA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5차전에서 10-2 대승을 거뒀다. 전날 4-7 패배를 설욕하고 롯데의 10연승을 저지했다. 공동 4위로 도약하면서 기분 좋게 5월을 출발하게 됐다.

KIA는 이날 객관적인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KIA가 좌완 루키 윤영철, 롯데는 4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월간 MVP 후보에 오른 나균안이 출격했다. 

하지만 윤영철이 5이닝 1실점 호투로 프로 데뷔 첫승을 따낸 가운데 타선까지 나균안 공략에 성공했다. 특히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이우성의 3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맹타가 결정적이었다.

KIA는 1, 2회말 나균안에 연이어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0-0으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우성이 깨끗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로 4-0 리드를 잡았다.

이우성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나균안의 초구 112km짜리 커브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는 이우성의 홈런으로 5-0으로 격차를 벌리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우성은 KIA가 5-1로 앞선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냈다. 후속 타자 한승택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박찬호의 유격수 병살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KIA에 추가 득점을 안겼다. 

이우성은 "3회말 첫 타석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4회말 두 번째 타석도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마침 실투가 왔다"며 "바람이 많이 불어준 덕분에 홈런까지 연결된 것 같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우성은 지난달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KIA가 2-3으로 뒤진 8회초 대타로 출전해 시즌 1호 홈런을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었다. 시즌 초반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 몫을 해주면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28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타율 0.357 OPS 1.022의 성적은 '슈퍼 백업'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이우성은 "오늘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전력분석 파트와 타격코치님이 나균안 선수를 상대하는 조언을 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워낙 포크볼, 직구 구위가 좋고 컨트롤이 뛰어난 투수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라고 하셨고 게임을 준비할 때 생각을 많이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타격감에 대해서는 "내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다. 타석에서 결과를 내려고 하고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지난해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처음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는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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