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부진에 허덕이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정확히 열흘 만의 멀티히트 경기로, 0.197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15까지 끌어올리며 2할대에 재진입했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올 시즌 2호 도루였다.
선두타자로 나온 7회초에는 볼카운트 1-2서 애드버트 알조래이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안타와 희생번트 때 한 베이스씩 이동한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좌전 안타를 때리며 홈으로 들어왔다. 5회말 역전을 헌납했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득점으로 4-3 리드를 되찾았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선수도 김하성이었다. 9회초 줄리안 메리웨더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해 멀티히트를 완성한 데 이어 도루까지 성공해 득점권 기회로 연결했다.
1사 2루서 브렛 설리반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이동한 김하성은 후속타자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2점 차로 달아난 샌디에이고는 한숨을 돌렸고,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5-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하성이 침묵했다면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타선에서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이 나란히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3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긴 닉 마르티네스의 호투가 빛났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