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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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리니 경질 비화…레비, 요리스+케인+다이어 조언 뒤 '잘랐다'

기사입력 2023.04.25 07:37 / 기사수정 2023.04.25 07:49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헌석 기자) 토트넘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을 경질한 것에는 선수들의 의견이 결정적이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결과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지켜보는 게 참담했다"라며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 코치진은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레비 회장은 "스텔리니는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았다. 그와 코치진은 프로다웠다.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도 덧붙였다. 

지난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감독대행으로 팀을 맡아 4경기를 치른 스텔리니는 지난 23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1-6으로 대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기록하며 콘테 감독에 이어 올 시즌 토트넘의 두 번째 경질 대상이 됐다.

스텔리니는 맡았던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토트넘은 남은 시즌 라이언 메이슨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예정이다. 메이슨은 지난 2021년에도 조세 무리뉴 감독 대신 팀을 이끈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스텔리니를 경질한 이유에는 선수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5일 "4명의 선수 위원회와 레비 회장의 미팅이 스텔리니의 경질을 지켜봤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레비 회장은 토트넘 스타들과의 만남 후 스텔리니를 경질했다. 레비 회장은 이에 대해 '완전히 용납할 수 없고, 참담하다'라고 밝히며 메이슨으로 그를 대체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레비 회장은 주장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를 포함한 선수위원회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경질을 결정했다"라며 요리스 등 중심 선수들의 의견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토트넘 선수들이 스텔리니 감독대행 선임 당시부터 의문을 가졌던 사실과 연결된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토트넘 선수들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나고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선임돼 의문을 가졌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주장 요리스와 에이스 케인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이 스텔리니 경질을 요구하며 레비 회장도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메이슨을 보좌할 추가 코치도 임명할 계획이다. 더선은 "구단에서 일하고 있는 크리스 포웰, 야야 투레, 저메인 데포 등이 포함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더선은 "토트넘 팬들이 시즌을 구하려는 레비 회장의 시도에 메이슨 감독대행을 지지할 것이라 밝혔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주도하에 선임되어 팬들의 지지까지 얻어낸 메이슨 임시 감독은 오는 28일 오전 4시 15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마지막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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