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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부임 1년인데'…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 경질

기사입력 2023.04.17 21:29 / 기사수정 2023.04.17 21:2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수원 삼성이 이병근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수원 관계자는 17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17일) 오후 구단이 이병근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고 확인했다"며 "후임 감독 선임은 내부 논의 후 결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18일 박건하 감독 후임으로 수원 제7대 감독이 된 이 감독은 부임 딱 1년 만에 감독직에서 해임되는 시련을 맞았다.

이 감독은 1996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 10년간 활약하며 K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하며 수원의 레전드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경남FC 스카우트(2012년)를 거쳐 수원 코치로 2013년부터 2018년 여름까지 활동했다.

자신이 보좌하던 서정원 감독이 잠시 물러났던 2018년 8월부터 10월까지 임시 감독을 맡기도 했다.

당시 전북 현대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2019년 대구 코치로 자리를 옮겨 2020년 임시 감독이 됐고 2021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한 시즌을 맡았다. 

지난해 휴식을 취하다 수원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수원에서 공식전 42경기 14승 10무 18패를 기록했다.



이 감독 부임 첫 시즌인 2022시즌 수원은 리그 10위에 그쳐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PO)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FC안양과의 승강 PO에서 오현규의 2차전 연장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잔류에 성공했지만, 올해 새 시즌도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7경기를 치른 2023시즌 현재 수원은 승리 없이 2무 5패로 최하위다.

특히 7라운드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수원은 2-3 역전패를 당해 또 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했고 이 경기가 이 감독 거취에 결정타가 됐다. 이 감독도 제주전 패배 뒤 "7경기 동안 결과가 안 좋기 때문에 팬 여러분들이 많이 찾아와 응원해 준 것에 대해 보답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이걸 벗어나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생각만큼 잘되지 않는다"라며 "내 부족함도 있지만, 이전에 말했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질 의사도 적지 않게 내비쳤다.

결국 제주전 이틀 뒤인 17일 구단이 이 감독을 자르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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