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다시 한 번 팀 승리를 견인했다. 누구보다도 그의 활약이 고마웠던 건 투수 빈스 벨라스케스였다.
피츠버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서 5-0으로 영봉승을 거두었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벨라스케스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첫승과 퀄리티스타트를 동시에 달성했다.
벨라스케스의 뒤를 받쳐준 배지환은 두 차례나 호수비를 선보였다. 4회 2사 2, 3루서 펜스와 충돌하며 타일러 오닐의 타구를 잡아냈고 5회 2사 1루에선 알렉 벌레슨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낚아챘다.
오닐과 벌레슨 모두 배지환의 호수비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피츠버그 팀 동료들은 배지환의 호수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점 위기서 벗어난 벨라스케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 배지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말 고맙다"라며 운을 뗀 벨라스케스는 "배지환에게 점심을 사주거나 시내에서 저녁을 사야 할 것 같다. 음료수도 사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지환은 "지난번에 벨라스케스가 내게 커피를 사줬는데 이번에는 좀 더 비싼 것을 사야 할 것이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배지환이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며 동료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피츠버그로서도 배지환의 활약이 반가울 따름이다.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피츠버그는 15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피츠버그 요한 오비에도와 세인트루이스 제이크 우드포드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USA투데이,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