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DRX가 1위를 수성했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VCT 퍼시픽 2023 2주 차에서 DRX가 인도 대표 글로벌 이스포츠(Global Esports; GES)를 2대0으로 꺾으면서 선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 '1위' DRX, GES에 진땀승
3일 VCT 퍼시픽 2주 3일 차 경기에 나선 DRX가 글로벌 이스포츠와 4차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헤이븐'에서 진행된 1세트부터 DRX와 글로벌 이스포츠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수비 진영에서 시작한 전반전을 7대5로 마무리한 DRX는 공격 진영에서 상대에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폭시9' 정재성의 제트가 킬을 쓸어 담으면서 킬 데스 마진 +15를 기록, 팀의 13대11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 '스플릿'에서도 DRX와 글로벌 이스포츠 간의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수비 진영에서 시작한 DRX는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승리하면서 기세를 이어갔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글로벌 이스포츠 '몬예트' 카야 누그라하의 아스트라에게 막히면서 전반전을 6대6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서도 동점과 역전을 반복한 DRX는 23, 24라운드를 내주며 듀스를 허용했다.
DRX는 첫 연장전을 수비 진영에서 시작해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26라운드를 내주면서 2차 연장전으로 향했고 이어진 라운드 승리 후 다시 공격 진영에서의 패배를 반복했다.
수비 진영에서 맞은 3차 연장전인 29라운드를 패배한 DRX는 대회 첫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30라운드 공격에 성공한 뒤 4차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 결국 31라운드와 32라운드를 연달아 따내며 17대15로 승리, 값진 1승을 따냈다.
▲ 韓 T1-젠지도 전승 라인 합류…한일전 2연승
한국 팀 T1과 젠지도 연승을 이어가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T1은 1일(토) 태국 탈론 이스포츠(Talon Esports)를 만나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사야플레이어' 하정우가 1세트 '어센트'에서 제트를 활용해 킬 데스 마진 +10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제타' 손선호와 '먼치킨' 변상범이 힘을 보태면서 탈론 이스포츠의 수를 무력화했다. 1세트를 13대8로 승리한 T1은 기세를 몰아 2세트 '헤이븐'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거뒀다.
젠지는 2일 2주 2일 차에서 한국인 선수인 '설담' 박상민과 '서제스트' 서재영이 포진한 일본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를 2대1로 제압하며 한국 팀의 한일전 2연승을 이어갔다.
1세트 '로터스'에서 상대 서재영의 견고한 수비로 인해 불리하게 시작한 젠지는 후반전에 들어가자 'TS' 유태석의 오멘이 맹활약하며 피스톨 라운드부터 5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승리, 13대8로 승리했다.
상대 전략에 말려 2세트 '프랙처'를 내준 젠지는 '펄'에서 진행된 마지막 세트에서 '메테오' 김태오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 13대8로 탈론을 꺾었다.
T1과 젠지는 개막주 차부터 2주 차 경기까지 모두 승리하면서 한국 팀의 선전에 일조했다. T1은 2승 0패 라운드 득실 +14로 2위에 올랐고, 젠지도 같은 2승 0패이지만 라운드 득실(+12)에서 밀리며 3위에 위치했다.
▲ 신규 요원 '게코', 퍼시픽 데뷔…첫 승 실패
2023년 첫 국제 대회인 록//인(LOCK//IN) 결승전에서 공개된 신규 요원 '게코'가 VCT 퍼시픽에 처음으로 등장했지만 첫 승 신고에는 실패했다. 2주 차에 진행된 T1과 탈론 이스포츠 간의 1세트 '어센트'에 등장한 게코는 탈론의 '패트' 파티판 차이웡이 선택해 팀 내에서 가장 높은 15킬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탈론 이스포츠는 2세트 '헤이븐'에서도 게코를 꺼냈고 파티판 차이웡이 아닌 '폭즈' 이티리드 은감사드가 파일럿으로 나섰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 진영에서 모두 특별한 존재감을 뿜어내지 못하면서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킬 데스 마진 -7을 기록, 게코의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편, VCT 퍼시픽의 정규 리그 및 플레이오프는 오후 5시 30분 방송을 시작하며 경기 시작은 오후 6시이다. VCT 퍼시픽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힌디어 등 9개 언어로 생중계되며 한국어 중계 채널은 트위치, 유튜브, 아프리카TV, 네이버이다.
VCT 퍼시픽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