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아르헨티나 출신 명장으로 지난해 말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웃 우루과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0일 "비엘사 감독이 우루과이축구협회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종 합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비엘사 감독의 계약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 월드컵 남미 예선기간까지가 유력하다.
1955년생으로 올해 68세인 비엘사 감독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았으며 이후 칠레 대표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올랭피크 마르세유, 릴(이상 프랑스),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에서 사령탑을 지냈다.
엄격한 규율과 강한 전방 압박 등을 자신의 전술 및 선수단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어 '광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한국 축구와 잘 맞는다는 분석 때문에 과거 한국 대표팀 감독 적임자로 여러 번 추천됐다.
이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도 마침 비엘사 감독이 리즈를 사임하고 야인으로 지내던 터라 그를 데려오자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비엘사 감독은 큰 반응을 보이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사임한 터라 새 감독이 필요하다. 지난 24일 일본전, 지난 28일 한국전을 치를 때도 마르셀로 브롤리 감독대행이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고 왔다.
비엘사 감독의 나이를 고려하면 우루과이 대표팀이 지도자로서 거의 마지막 행보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다음 월드컵 때부터는 남미 대륙 본선 티켓이 기존 4.5장이 아닌 6.33장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비엘사 감독 입장에선 본선까지 염두에 두고 우루과이 대표팀을 꾸릴 수 있을 전망이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원국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볼리비아,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등 10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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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