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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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영구제명→풋살국제대회 출전→'안필드'서 우승…이래도 사면입니까

기사입력 2023.03.29 17: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A는 승부조작 관련으로 대한축구협회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뒤 2012년 1월 동유럽 리그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현지 클럽에서 입단테스트를 받다가 들통이 났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두 달 뒤인 2012년 3월 A선수의 모든 선수 활동을 전세계적으로 정지시킨다는 발표로, 지구촌 축구판에서 그를 완전히 쫓아냈다.

법원 역시 A를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했다.

그런 A가 다시 축구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5년 5월이었다.

당시 한 글로벌 기업이 리버풀에서 아마추어 풋살대회를 개최했는데, 한국 대표에 그가 포함된 것이다. 1986년부터 매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국가의 국가대표가 아마추어 소속으로 참가해 풋살을 했으니 펄펄 날아다니는 것은 당연했다.

A가 포함된 팀은 우승했다. 그의 팀은 가슴에 '코리아(KOREA)'가 새겨진 흰색 유니폼을 입고 리버풀FC의 유서 깊은 홈구장 안필드에서 우승 세리머니까지 했다.



A도 활짝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승부조작이라는 K리그사 초유의 스캔들 중심에 섰던 선수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행동 거지였다.

자숙하며 축구계와 팬들의 용서를 구해도 부족할 판에 아마추어 풋살 국제대회에 버젓이 나가 세리머니한 그 모습에 적지 않은 팬들이 공분했다.

그런 A가 이번에 승부조작 영구제명 징계에서 해제되고 다시 축구계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우루과이 맞대결 2시간 직전 이사회를 열어 축구인 100명에게 사면 조치했기 때문이다. 그 중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인해 제명된 48명이 포함돼 있었고 A도 들어 있다.

그의 행적이 과연 대한축구협회 사면 기준에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등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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