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눈앞에 두자 흥분한 팬들로 인해 도시가 무질서하게 변하는 상황을 경계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구단 회장과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 시장은 17일(한국시간) 성명서를 통해 팬들에게 우승을 하더라도 절대 흥분해서 난동을 피우지 말 것을 호소했다.
리그 12경기가 남은 현재 나폴리는 승점 68(22승2무2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인터밀란(승점 50)과의 승점 차가 무려 18점이기에 많은 이들이 나폴리의 우승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만일 나폴리가 우승을 하게 된다면 통산 3번째 세리에A 우승이자 무려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컵)를 들어 올리게 된다.
나폴리는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에 두 차례(1986/87, 1989/90시즌) 우승한 이후 단 한 번도 세리에A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나폴리 팬들이 우승을 확정 짓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만프레디 시장은 도시가 흥분한 팬들로 인해 무질서하게 변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만프레디 시장은 성명문을 통해 "팬들에게 호소한다. 도시의 기념물들을 파란색으로 칠하지 말아 달라"라며 "이건 환호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며 엄연히 기물 파손 행위이다. 상식에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우리는 나폴리인 300만명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지난 몇 주 동안 노력해 왔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미국을 봐라. NBA(미국프로농구)는 경기장에 관중 6만 명을 수용함에도 우승을 축하할 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난장판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은 경기장이 아닌 집에 있길 바란다"라며 "이건 팬들이 응원하는 팀을 위한 행동임과 동시에 경기장에 찾아온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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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