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구마유시' 이민형이 디플러스 기아전 각오를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는 '2023 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T1 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1세트를 패배한 T1은 이어진 2, 3세트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1 승리를 거두고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승리팀 인터뷰에서 '벵기' 배성웅 감독과 이민형은 경기 총평과 더불어 원딜 베이가에 대한 생각,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 등을 전했다.
다음은 배성웅 감독, 이민형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승리한 소감은?
배 감독: 한화생명 상대로 1라운드에 졌기 때문에 2라운드 때는 꼭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서 좋고 1등 확정 지어서 좋다.
이민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플레이오프권에 있는 팀을 이기는 건 유의미한 일이라 기분 좋다.
> 오늘 경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배 감독: 3경기 다 초반에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게임을 풀어나갔다. 다만 한화생명은 후반에 힘이 있는 팀인데 한타가 잘 안 돼서 1세트를 잘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
이민형: 3판 내내 초반 운영과 라인전을 잘 수행했지만, 중후반 한타 때 급해지고 생각대로 안 돼서 아쉽다.
> (이민형에게) 원딜 초가스를 한 바 있는데?
초가스는 예전에 많이 해봤던 챔피언이라 숙련도 관련해서는 별 문제가 없었다. 인게임에서 초반 라인전은 연습 때보다 훨씬 잘 나왔지만 중후반에 실수로 2데스를 한 게 큰 것 같다.
초가스의 경우 혼자 버티는 능력이 좋고, 상체가 중요한 조합이라 상체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데 세나를 올려서 승리에 기여했다는 것에서 뽑은 이유를 잘 보여준 듯하다. 비원딜도 좋긴 한데 다른 원딜들도 쓸 수 있는 상황이 많아서 1~2개 정도 준비했다.
> (이민형에게) 원딜 베이가에 대한 생각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1티어에 위치한 원딜들에 비해서는 안 좋은 것 같다. 원딜 베이가도 조합을 타기 때문에 조합과 상황이 맞아야 나올 수 있다. 챌린저스 리그에서 원딜 베이가가 나온 경기를 봤는데 만약 저희가 케이틀린-럭스를 했는데 상대가 베이가를 했으면 저희 쪽에서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일단 원딜 베이가는 조금 더 상대를 해 봐야 할 것 같고, 데이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 (배 감독에게) 플레이오프에서 첫 상대를 지목할 수 있는데 생각해둔 팀이 있나?
1라운드에서 경기력을 본 다음에 상대팀을 정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팀이 2위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 한화생명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배 감독: 게임을 길게 끌고 가는 힘이 있고, 길게 끌고 갔을 때 힘이 있어서 중후반에 고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민형: 지고 있는 팀에서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교전을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특화가 돼있는 팀이다. 저희가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신경 써서 보완하면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인 것 같다.
> (배 감독에게) 준비해놓은 깜짝 카드가 또 있나?
스크림에서 했을 때 좋았던 픽을 자주 쓰는 편이라 스크림을 해 봐야 어느 카드를 준비할지 윤곽이 나올 것 같다.
> (이민형에게) 비원딜을 다시 꺼낼 생각이 있는지?
없다. 정석 구도로 가도 저희 팀이 다 잘하고 강점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서 비원딜까지 안 가도 이길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배 감독: 정규 시즌 1등이 확정돼서 기쁜 마음이고,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
이민형: 1위로 마무리 지어서 좋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디플러스 기아는 패배를 통해 배운 게 많은 팀인 것 같아서 가르침을 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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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