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09
스포츠

챔프전 직행 아본단자 감독 "내게 의미 큰 1위, 흥미로운 도전 남았다"

기사입력 2023.03.15 21:31



(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지수 기자)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V리그 데뷔 첫해 팀을 챔피언 결정전 무대로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26승 9패, 승점 79점으로 오는 19일 2위 현대건설(승점 70)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2018-2019 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해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시작을 함께했던 권순찬 감독을 지난 1월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경질한 뒤 한 달 넘게 김대경 코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다행히 에이스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 사령탑 공백을 딛고 투혼을 발휘했고 새해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해왔다. 2위 현대건설과 치열했던 선두 다툼을 승리로 장식하고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고 이날 IBK전까지 6경기 4승 2패 승점 11점을 더 보태며 현대건설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탈리아, 튀르키예 슈퍼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아본단자 감독은 이제 V리그에서 우승 경력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탈리아에서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아제르바이잔 슈퍼리그 우승 1회, 튀르키예 아로마 리그 우승 2회, 튀르키예컵 우승 2회 등 화려한 커리어에 V리그 우승을 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1위 확정 후 "너무 기쁘다. 이긴 것도 좋지만 경기력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서브, 블로킹, 수비까지 전술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게 돼 기분이 몹시 좋다. 앞으로 흥미로운 도전이 남아 있는데 내일까지 자축하고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가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부임할 때부터 정규리그 1위를 예상했다. 흥국생명은 이미 좋은 위치에 있었고 여기에는 김대경 대행의 역할이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도 이번 1위는 큰 의미가 있다. 모든 시즌을 있었던 건 아니지만 V리그에 외국인 감독이 많은 게 아니라서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

챔피언 결정전 준비 기간에는 자신이 추구하는 배구 색깔을 입히기보다 기존 약점 보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만큼 무리한 변화는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내가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많은 새 정보를 입히려고 하면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쉬는 동안 3~4개 정도의 약점을 보강하고 특히 체력을 회복할 예정이다. 내가 원하는 배구는 다음 시즌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