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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투수와 싸우는 법 알아가는 두산 외야 미래

기사입력 2023.03.13 17:29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의 미래 김대한이 시범경기를 멀티 히트와 함께 기분 좋게 시작했다.

두산은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3으로 이겼다.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 롯데를 상대로 역전승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이날 젊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빛났다. 안재석, 송승환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이승엽 신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김대한도 5타수 2안타 1득점 멀티히트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낸 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우완 현도훈에 또 하나의 2루타를 쳐내는 등 스프링캠프 맹훈련의 성과를 확인했다. 

중견수 수비 과정에서 2루수 이유찬과 충돌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폭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된 타구 판단으로 프로 5년차를 맞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고토 코지 타격 코치의 지도 아래 강도 높은 타격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시범경기 시작부터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린 것도 수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 젊은 야수들의 기량 확인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김대한이 시범경기 끝까지 현재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면 치열한 1군 외야 경쟁에서 충분히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

김대한은 경기 후 "준비했던 게 생각보다 잘 나왔다. 스프링캠프 기간 고토 타격코치께서 '투수와 싸우라'고 주문하셨고 이 부분을 신경 썼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영수 타격코치님께서 강조하신 타이밍 포인트에 집중한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아직은 시범경기다. 내가 준비했던 걸 시도하는 기간인 만큼 다치지 않고 차근차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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