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셀틱 신입생 오현규(22)가 리그컵 결승전에서 셀틱의 비밀 병기가 될 수 있을까.
전 셀틱 공격수 프랭크 맥어베니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오현규가 레인저스FC 선수들을 괴롭힐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셀틱은 오는 27일 리그컵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결승전 상대가 최대 라이벌인 레인저스로 결정되면서 셀틱은 컵 대회에서 '올드펌 더비'를 치르게 됐다.
라이벌 팀에게 우승을 내줄 수 없다. 셀틱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앞두고 있지만 결승전에서 베스트 라인업 가동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번 시즌 22골을 터트리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루하시 교고가 지난 12일 경기 중 어깨 탈골 부상을 입으면서 치료를 위해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에이스의 결승전 출전을 확답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맥어베니는 셀틱이 후루하시가 없어도 오현규가 있기에 괜찮다며 생각을 밝혔다.
맥어베니는 "나는 오현규를 좋아한다. 그가 몇 주 전 던디 유나이티드전에서 데뷔전을 가졌을 때 현장에 있었다"라며 "팬들은 오현규를 사랑했고, 그는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뛰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현규는 모두가 기대했던 대로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는 셀틱 파크에서 첫 골을 넣었으며 매우 훌륭했다"라고 덧붙였다.
리그컵 결승전에 대해선 "만약 후루하시가 결승전에 나오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오현규가 레인저스 수비수들을 괴롭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후루하시가 결승전 전까지 몸 상태가 회복되길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근거로 "레인저스 선수들은 오현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오현규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모른다"라며 "그들은 후루하시를 상대하는 법만 알고 있기에 우리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수원삼성 에이스로 활약했던 오현규는 1월 겨울이적시장 때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첫 발을 내밀었다.
합류하자마자 팀 동료들과 감독의 인정을 받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 오현규는 지난 12일 2022/23 시즌 스코티시컵(FA컵) 16강 세인트 미렌전에서 교체로 나와 셀틱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후루하시가 부상으로 빠져 오현규 역할이 더 중요해진 상황 속에서 오현규가 리그컵 결승전에 모습을 드러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