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V리그 별들의 축제에서 화려한 입담과 화끈한 팬 서비스, 멋진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김연경은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 M-스타(남자부 1996년 이전 출생, 여자부 1997년 이전 출생 선수) 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M-스타팀이 Z-스타(남자부 1996년 이후 출생, 여자부 1997년 이후 출생 선수) 팀을 4세트 합계 55-53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은 기자단 MVP 투표에서 19표를 획득, 엘리자벳(8표), 이다현(2표) 등을 제치고 올해 올스타전 여자부 별 중의 별의 영예를 안았다. 김연경 개인으로서도 소중한 개인 첫 올스타전 MVP 트로피를 품었다.
김연경이 올스타전 출전 무대를 밟은 건 14년 만이다. 최근 V리그에서 뛰었던 2020-2021 시즌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올스타 선정만 이뤄졌다. 올스타전이 취소되면서 김연경이 팬들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김연경은 본 경기 시작에 앞서 적극적인 팬 서비스에 나섰다. 최근 유행하는 '인생네컷' 즉석 촬영기에서 짦은 시간이나마 삼산체육관을 찾은 팬들과 평생 잊지 못할 사진 한장을 선물했다.
경기 시작 후에는 숨겨왔던 끼를 발산했다. Z-스타(여자부 1997년 이후 출생 선수) 팀이 최신 K-POP에 맞춰 세리머니를 선보이자 질 수 없다는 듯 동료들을 이끌고 춤사위를 펼쳤다.
김연경은 "왜 나를 MVP 준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특유의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또 "올스타전 MVP보다는 정규리그, 챔프전 MVP를 받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이번 올스타전 MVP를 계기로 정규리그, 챔프전 MVP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여러 선수들과 함께 뛰어서 너무 좋았다. 어린 선수들과 같이한 것도 즐거웠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