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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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서도 이도류? 오타니 기용법에 즉답 피한 일본 감독

기사입력 2023.01.07 20: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타 겸업 여부를 놓고 즉답을 피했다. 

오타니는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2023 WBC 대표팀 엔트리 발표에 구리야마 히데키(62)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일본은 이날 WBC 최종 엔트리 30인 중 오타니, 다르빗슈(36) 등 12명의 선수만 먼저 확정했다.

관심을 모으는 건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 열풍을 이끈 오타니가 WBC에서도 마운드와 타석에 모두 들어설지 여부다.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어 무리한 연투가 불가능한 구조이기는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투타 겸업은 흔치 않은 일이기는 하다.

오타니의 유일한 성인 대표팀 국가대표 커리어인 2015 WBSC 프리미어12에서는 투수에만 전념했다. 한국과의 경기에 두 차례 선발등판해 13이닝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였다.

구리야마 감독은 일단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의 투타 겸업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소속팀 LA 에인절스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일본은 오타니가 타격에만 전념하더라도 마운드의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다르빗슈를 비롯해 일본 프로야구 2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자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광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2·치바 롯데)까지 특급 투수들이 즐비하다. 

오타니도 "선수는 기용되는 위치에 있고 나는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을 건드릴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수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오타니가 타격에만 전념하더라도 오는 3월 10일 예정된 본선 1라운드에서의 한일전은 팬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투수로서 한국을 압도했던 오타니가 타석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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