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새해 첫 경기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0-25 25-15 12-25 13-15)으로 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세트 23-23 접전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범실 이후 타이스의 백어택 성공으로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서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세트 타이스가 주춤하면서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화력 싸움에서 삼성화재에 밀려 세트 스코어는 1-1로 균형이 맞춰졌다.
3세트에서 서재덕의 연이은 블로킹 행진과 신영석, 타이스의 폭발로 다시 세트 스코어 2-1의 리드를 잡았지만 4세트 팀 공격 성공률이 26.09%에 그치는 빈공 속에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0-11로 뒤진 5세트 승부처에서 삼성 이크바이리에 한 점을 내준 뒤 임성진의 오픈 공격까지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10-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임성진이 퀵오픈 성공으로 11-13으로 추격하기는 했지만 곧바로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삼성화재가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다. 13-14로 따라붙으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지만 여기까지였다. 곧바로 삼성화재 김정호의 백어택 성공 속에 게임은 패배로 끝났다.
한국전력은 이날 패배로 지난달 3일 우리카드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9'까지 늘어났다. 시즌 6승 13패 승점 21점으로 5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승점 1점을 보태기는 했지만 상위권과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4위 우리카드(승점 29)와는 승점 8점, 3위 OK금융그룹(승점 30) 9점 차다.
외려 6위 삼성화재(승점 17), 최하위 KB손해보험(승점 15)과 더 가까워지는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1위 대한항공(승점 47),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이 양강 구도를 구축한 가운데 3,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패 장기화로 봄배구를 향한 도전이 더욱 험난해졌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9일 대한항공에 풀세트 접전 끝 패했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냈다. 계묘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