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세터 하승우가 팀의 2022년 마지막 경기 승리를 위해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나섰다. 손가락 부상에서 100% 회복하지 못한 상태지만 출전을 자청했다.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27일 KB손해보험에 패하면서 연패가 '7'까지 늘어난 가운데 안방에서 연패를 끊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게 목표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올 시즌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서 좋은 경기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며 "잘하고도 연패가 길어져 선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오늘은 잘 마무리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전력은 현재 6승 11패, 승점 19점으로 5위에 머물러있다. 4위 우리카드(승점 24), 3위 OK금융그룹(승점27)과 승점 차가 더 벌어진다면 이어지는 4~6라운드에서 봄배구 다툼이 어려워진다.
한국전력은 이 때문에 이날 우리카드전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전 세터 하승우까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손가락 부상 부위가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경기 출전을 요청했고 권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
권 감독은 "KB손해보험전이 끝난 뒤 하루 쉬면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선수들끼리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며 "앞선 경기들과는 다를 것 같다. 가장 고마운 건 하승우가 아직 뛰기 힘든 상황인데도 출전을 자청해서 선발 세터로 나선다"고 말했다.
또 "하승우가 코트에 있으면 여러 가지 부분에서 달라지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며 "토스는 문제가 없는데 걱정되는 건 블로킹 때다. 부상 부위에 강하게 맞을까 봐 우려되는데 훈련에서 선수들과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