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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호날두 몇 번이나 얘기했어, 그만하라고!" 짜증 폭발 턴하흐

기사입력 2022.12.22 15:4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에릭 턴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반복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관련 질문에 짜증을 표출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에서 번리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맨유는 이날 경기가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인터뷰를 통해 맨유 구단과 턴하흐 감독, 그리고 소속팀 동료들을 비난한 호날두가 팀을 떠난 뒤 처음으로 치른 공식전이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리그컵 일정임에도, 턴하흐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했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키며 월드컵 이후 경기들에 전력을 다할 것임을 내비쳤다.

맨유는 이날 선발 출전한 월드컵 멤버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마커스 래시포드의 득점으로 호날두의 공백을 느낄 틈 없이 손쉽게 승리했다.



턴하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압박에 고전했지만, 우리는 해냈다. 개선해야 할 점이 드러나긴 했어도 승리에 만족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월드컵 휴식기 이후 우리는 배고파졌다. 그렇기에 골을 넣어야만 했다. 우리는 매 경기 승리를 원하고,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턴하흐 감독이 승리에 대한 기쁨이 아닌, 분노도 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BBC 기자 사이먼 스톤은 자신의 SNS를 통해 턴하흐 감독이 호날두 관련 질문을 한 기자에게 답변한 내용을 공개했다. 

턴하흐 감독은 “난 당신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줬다. 당신들은 대부분 우리의 스페인 전지훈련에도 함께 있었다. 다 말했고 입장을 전달했다"며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만을 볼 것이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턴하흐 감독은 지난 11월 호날두의 계약 해지 이후 언론과 인터뷰마다 호날두 관련 질문을 받아온 것이 굉장한 스트레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비슷한 질문에 이미 여러 차례 “호날두가 떠나야 한다는 인터뷰는 이미 오래전 일이고, 그것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없다”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호날두 없이 치열하게 후반기를 준비하는 턴하흐 감독과 맨유는 오는 28일 오전 5시 홈구장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17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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