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우승 이후에도 대표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메시가 남은 현역 생활 기간에 달성할 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메시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다옌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기록,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던 메시는 이날 승리로 자신에게 딱 하나 부족했던 월드컵 우승을 마침내 이뤄냈다.
메시는 아울러 이번 월드컵에서 각종 기록까지 휩쓸었다.
그는 월드컵 26경기 출전과 2314분 출장으로, 로타르 마테우스(독일)의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25회)과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의 월드컵 최다 출전 시간(2217분)을 넘어서며 두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또 대회 기간 7골 3도움을 추가하며 ‘전설’ 펠레를 넘고 월드컵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 1위에도 자리했다.
이런 가운데 월드컵 우승 달성 후 대표팀을 떠날 것으로 예견됐던 메시가 대표팀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메시가 앞으로 남은 선수 생활 동안 도전할 일들이 과연 뭔지 주목을 받고 있다.
메시는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A매치 172경기에 출전 98골 55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1년 16경기, 2022년 14경기 등 최근에도 A매치를 꾸준히 소화하고 있는데, A매치 200경기 출전 달성을 위해서는 28경기가 부족하다.
2년 정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주전 멤버로 출전하면 달성 가능하다.
메시의 기량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전 입지에 변화가 없으나 메시 스스로 체력 관리를 위해 A매치 출전 회수를 줄일 수는 있다. 그래도 메시가 마음만 먹으면 200경기 출전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A매치 100골의 경우는 거의 임박했다. 현재 98골을 기록 중인 메시는 단 두 골만 더 득점한다면 100골을 달성하게 된다.
대표팀뿐 아니라 현 소속팀인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달성할 일도 남아 있다.
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4번이나 차지했으나 이는 전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의 일이다.
지난해 여름 이적한 PSG에서는 아직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간 경험도 없다. 지난 2021/22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1~2차전 합계 2-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PSG 구단 자체도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보니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메시가 PSG를 유럽 무대 정상으로 이끌어주기를 바랄 가능성이 크다.
메시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3경기 출전 7골 10도움, 챔피언스리그 5경기 4골 4도움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중이다. 지난해 주춤했던 각종 공격포인트를 올해 다시 쌓아가고 있다.
메시가 힘을 좀 더 내면 PSG가 지긋지긋한 챔피언스리그 징크스를 깨고 우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편, 메시가 대표팀 선수 생활을 다음 코파아메리카 혹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연장한다면 메이저대회 트로피 추가도 노려볼 수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도 메시의 2026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39살이란 나이가 많긴 하지만 출전 시간에 상관 없이 충분히 대표팀에 기여할 수 있다.
월드컵 2회 우승을 못 할 것도 없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