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3연승' 대기록에도 무덤덤, "양효진 공백 메운 선수들 활약이 더 기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13연승 대기록보단 3라운드의 한 경기 승리한 것뿐이다.”

‘개막 13연승’ 대기록을 달성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기록 달성 소감을 전했다. 

현대건설은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0-25, 28-26, 25-17, 29-2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13연승에 성공,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 자신들이 보유 중인 최다 연승 기록(15승)까지도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GS칼텍스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전 현대건설은 ‘메인 타워’ 양효진이 코로나19로 결장하는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그를 대신해 나온 나현수가 제 역할을 다하며 공백을 메웠다. 또 야스민이 31득점을 올린 가운데, 황민경이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강성형 감독은 “양효진이 없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의 공백이 있는 상황에서 동료들이 잘 메운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1세트 초반엔 양효진이 빠진 여파로 어수선했던 건 사실이지만, 누가 없다고 안되는 건 없다. 채워나가면서 잘 풀어나갔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13연승 대기록에도 강 감독은 덤덤했다. 강 감독은 “3라운드 경기 중 한 경기를 승리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강 감독은 “연승에 대해 선수들과 주고받은 이야기는 없다. 다만 선수들이 승부욕이 있기 때문에 부담을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대신 강 감독은 ‘대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강 감독은 “경기 전부터 (양)효진이가 안 뛰는 걸 알기에 선수들의 부담이 컸겠지만, 우리가 잘하면 당연히 이긴다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강 감독은 “(나)현수가 백업에 있으면서 효진이의 공백을 메운다는 게 쉽지 않은데, 처음 선발로 나와 제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 야스민 또한 변수가 생겼을 때 (황)연주가 잘 메워주는 등,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준 게 우리 팀의 강점이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강성형 감독은 코로나19로 이탈한 양효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강 감독은 “양효진이 18일 페퍼저축은행전도 출전이 힘들다. 복귀 날짜 중요하지만 효진이도 그동안 많이 뛰어줬기 때문에 한동안 쉬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OVO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