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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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최홍만 외 선수 인터뷰

기사입력 2005.03.21 01:17 / 기사수정 2005.03.21 01:17

두정아 기자

이번 대회에서 최홍만이 우승을 함으로써 카오클라이는 2위, 호리 히라쿠와 아케보노가 공동 3위에 올랐다. 3만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는 15,918명의 관객이 찾아왔으며 축구 선수 안정환 부부와 영화배우 설경구, 개그맨 이휘재 등의 많은 유명인도 자리에서 함께 열띤 응원을 벌였다. 다음은 경기 후 가진 기자인터뷰 내용이다.


[레이 마서]

-오늘 경기에 서 몇 초만에 패했는데
▲ 한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몰랐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경기는 끝나있었다.

-상대의 하이킥에 무방비였다
▲ 지난 2주간 하이킥에 대비해 연습했었다. 오늘 너무 어지러웠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 킥을 안한다며 신발을 신고 나왔는데 앞으로도 그럴 것인가
▲ 다음부터는 신발을 신지 않을 예정이다.

- 앞으로 얼마나 더 싸울 건가
▲ 직접 보여드리겠다.

-(더이상 질문이 나오지 않자)
▲(아쉽다는듯) 더 질문할 분 안계시나?

(기자석에는 '기자회견 시간이 경기 시간보다 훨씬 길었다'는 말이 들려 잠시 웃음이 터졌다.)

 

[피터 아츠]

- 오늘 경기 어땠나?
▲ 오늘은 안좋은 시합이었다.

- 최홍만 선수의 전망은 어떤가
▲ 최홍만 선수는 좀더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아직은 배워할 것들이 많다.

- 몸에 이상이 있었나? 예전 테크닉이 아니던데
▲ 뭐랄까. 오늘 경기는… 마치 서로를 죽일 듯 너무 심하게 대했다. 그래서 평소와 좀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 작년 GP때의 부상 후 체력 관리는 어떻게 했나? 이제 나이도 있는데
▲ 난 34살이다. 많다고 생각 안한다. 열심히 훈련하는 것밖에는 없다. 더 나이 많은 선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문제없다.




[카오클라이]

-오늘 컨디션은 어땠나?
▲ 편안하고 좋았다. 부상은 없었다.

- 최홍만과 결승에서 다퉜는데 소감은?
▲ 상대가 몸이 너무 크다. 뭐 하려고 해도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

-경기 중간 잠깐 웃었는데 막판에는 격렬해졌다.
▲ 너무 많이 피곤해서 나중에는 웃음도 안나오더라.

- 경기 전에 최홍만에 대해 알지 못했나
▲ 그렇다. 보고나서 덩치가 너무 커서 무서울 정도였다.

-서로 승부타 있었나.
▲ 발로 차고 때렸을 때 상대가 아무 느낌을 받지 못하는 듯 했다. 난 할만큼 했는데 아쉽다. 유효타는 안받은 듯하다.

 

[최홍만]

- 누구와의 경기에 이겼을 때 제일 기뻤나?
▲ 아케보노 선수와의 경기다.

- 실전에서 주먹을 상대 친 것은 처음이었을텐데 기분이 어떤가?
▲ 즐기면서 했기 때문에 솔직히 기분은 못느꼈다.

- 경기했던 느낌과 어떤 선수와의 경기가 힘들었나?
▲ 처음에 사람들 얼굴이 안보일 정도로 긴장했었다. 조금씩 하다보니 그런 것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 카오클라이 선수가 빠르고 작아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 훈련과정에서 결정타는 무엇이었나?
▲ 훈련기간이 한달 반밖에 안된다. 솔직히 복싱과 발기술을 배울 수 없었다. 한 개라도 제대로 배우려 노력했다. 너무 짧은 시간이어서. 발기술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 다음 대회때는 발기술을 잘 배워서 큰 사람도 발차기를 멋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 와카쇼요를 KO 이길 때 무기와 그때의 기분은?
▲ 왼속 훅이었다. 후크 펀치 위주로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나는 왼손잡이다. 왼손으로 움직여 왼손방어도 가능하고 잽도 쓰로독 코치가 추천해줬다.

- 천하장사 처음 됐을 때 하고 지금하고 어느 때가 더 기쁜가?
▲ 밝히기 곤란하다.

- 레미 본야스키와 경기한다면 어떻겠나?
▲ 지금 답하면 거만한 것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안해봤고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다.

- 막판 잠시 주춤거리며 넘어진 것 같은데 어떻게 된건가?
▲ 긴장으로 다리 풀려 넘어진 것 같다. 작은사람한테 자존심도 상하고. 배고파서 다리가 풀린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링 앞에 예쁜 아가씨가 있어서 다리가 풀린 듯하다.(웃음) 사실 이면주 선배님과 붙고 싶어서 올라오길 바랬는데 아쉽다. 마음이 아프고 내가 후배지만 가서 위로하고 싶다. 신상 코치님, 재미교폰데 짧은 기간 복싱기술 가쳐줘 감사하다. 나중에 한턱 쏘겠다.

-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한 이유는?
▲ 처음엔 빨간색으로 하려고 했으나 권투장갑에 맞춰 파란색으로 염색한 것이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파랑색과 빨간색으로 마우스 피스도 맞춘 것이다. 염색물이 흘러내려 경기중에 눈이 따갑기도 했다.


사진 / 남궁경상 기자



두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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