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9%’의 확률을 깨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승 1무 1패를 기록한 벤투호는 우루과이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1무 1패를 기록 중이던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현저히 낮았다. 자력 진출은 고사하고, 피파랭킹 9위의 강호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해외 전문 통계사이트 역시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현저히 낮게 바라봤다. 미국 ABC방송 산하 정치·스포츠 전문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자체적으로 월드컵 본선 팀 전력(SPI)을 수치화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점수를 매긴 결과, 한국의 16강 진출은 9%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한국은 ‘91%’의 확률을 뒤집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국의 투혼은 9%의 확률을 기어코 실현시키며 감격의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 한국은 16강에서 또 한 번의 기적 재현을 준비한다. 상대는 피파랭킹 1위의 브라질.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번 대회 신들린 예측으로 BBC의 ‘인간 문어’로 거듭난 크리스 서튼도 한국의 0-2 패배를 예상했고, 통계업체 ‘옵타’ 역시 14%로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낮게 바라봤다.
하지만 오히려 8강 진출 확률은 16강 때보다 늘었다.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9%로 책정했던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18%로 예측하며 이전보다 높은 확률을 책정했다.
조별리그에서 기적을 쓴 한국은 16강에서도 기적을 이어갈 수 있을까. 선수들의 의지는 충만하다. 경기 후 선수들은 태극기에 'Impossible is nothing(불가능은 없다'라는 문구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리그오브레전드 팀 DRX의 '데프트' 김혁규의 명언을 적어 넣으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새겨 넣었다.
'주장' 손흥민도 경기 후 16강 진출에 대해 “16강보다 더 나아갈 수 있으면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거다. 내일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브서티에이트 캡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