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나면서 칼을 빼 들었다.
영국 매체 디 아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맨유는 최근 인터뷰로 구설수에 오른 호날두와 계약 해지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감독 모두를 강하게 비난했다.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맨유가 나를 배신했고, 난 희생을 뒤집어쓴 희생양"이라며 "에릭 턴 하흐 감독을 존중하지 않은 이유는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시절과 달라진 게 없다. 옛 영광을 재현하려면 지금의 맨유를 파괴하고 나와 함께해야 한다"라며 "맨유가 더 이상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계약할 수 없다는 사실에도 환멸을 느꼈다"라고 비판했다.
호날두의 인터뷰는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고, 이미 프리시즌 불참과 교체 거부 그리고 경기 중 중도 귀가로 호날두에 대한 인내심이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맨유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호날두는 최근 고용주, 감독, 클럽 관계자들을 향해 매우 비판적인 인터뷰했다"라며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클럽들과 고용 계약서를 작성할 때,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클럽의 권한이 부여된 모든 법적 지시를 따르고 클럽에게 해를 끼치는 언행을 하지 않기로 동의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계약을 위반한 호날두를 법적 조치를 취하는 걸 고려 중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호날두와 체결했던 계약을 해지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오늘부터 호날두의 최근 미디어 인터뷰에 대응하고자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과정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이에 대한 추가적인 발언은 없을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폭풍전야를 암시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