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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9단, 국수전 우승이 눈앞에

기사입력 2005.02.15 01:34 / 기사수정 2005.02.15 01:34

최수민 기자


최철한, 이창호 제치고 국수전 눈앞

최철한 9단이 제 48기 국수전 도전5번기에서 이창호 9단을 누르고 두번이나 우승 차지, 국수전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 9단은 지난 1월 10일에 열린 1국에서 승리를 거두어 여유로운 출발을 보인데 이어 2월 11일 열린 2국에서 19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2-0으로 국수전 2년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5판 3승제이므로 최 9단은 다음 한판의 승리를 얻어야 국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고 이 9단은 남은 3판의 대국을 모두 이겨야만 국수전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연승행진을 벌이며 요즘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최철한 9단은 특유의 파격적인 공격과 나름대로의 균형을 추구하며 유리함을 이끌어 냈다. '이창호의 대착각'이라 일컬어졌던, 중앙의 단수를 지나친 이 9단의 실수를 노려 승리를 일궈낸 것. 막판에 미세해진 어려움을 극복하고 두 번째 우승을 거둔 최 9단은 계속 상승곡성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이창호 9단은 최근 하향곡선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번 도전 2국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었다. 3월에 있을 춘란배 결승전에 큰 영향을 미칠까 하는 소리도 높지만 최근의 현상은 이창호의 쇠퇴만 논하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젊은 신예 기사들의 강함을 그만큼 입증하기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최철한 9단은 이창호 9단을 9승 8패로 앞서고 있다. 두 기사의 2005년도 성적을 보면 최철한은 7승 1패로 87.5%의 승률을 자랑(?)했고 이창호 9단은 1승 4패로 20%의 승률을 보여 난조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재밌는 것은 두 기사 모두 흑번의 승률이 63.6%(최 9단), 66.7%(이 9단)로 높아 누가 흑번을 쥐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9단은 최 9단을 만났을 때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최 9단은 이 9단을 상대로 흑을 쥐었을 때 6승, 백을 쥐었을 때는 2승을 기록해 이창호를 만날 때 흑을 잡는 것이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9단이 2년연속 국수전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2-0으로 불리한 이 9단이 연속 3승을 해 다시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국수전 도전 3국은 오는 19일 국내 공식 기전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금강산호텔에서 열린다. 우승상금은 3천 3백만원.



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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