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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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셋업맨 맞바꾼 전략, 두 번은 안 통했다 [KS5]

기사입력 2022.11.08 07: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마운드 운용 전략은 두 번 통하지 않았다.

키움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5로 졌다. 이로써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 창단 첫 우승 달성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키움은 선발투수 안우진의 6이닝 무실점 괴력투를 앞세워 6회까지 4-0 리드를 잡았고, 7회 양현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순항을 펼쳤다. 8회 마운드를 담당한 건 김재웅이었다. 김재웅은 선두타자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최지훈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신준우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김재웅은 최정과 맞붙었으나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재웅은 한유섬과 후안 라가레스를 모두 뜬공으로 봉쇄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9회 2점차 리드에서 최원태가 마운드에 등장했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현재 키움이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카드는 김재웅과 최원태다. 그러나 최원태는 첫 타자와의 승부부터 흔들렸다. 박성한에 볼넷을 헌납한 것. 이후 최주환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승부를 펼친 끝에 결국 우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에 몰린 최원태는 끔찍한 악몽을 꿨다. 

최원태는 대타 김강민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키움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최악의 순간이었다. 믿었던 김재웅과 최원태가 연달아 점수를 헌납하며 끝내 리드를 사수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키움은 7회 마무리투수 김재웅을 기용했고, 최원태에게 클로저 임무를 맡겼다. 두 투수의 컨디션을 고려해 역할을 맞바꾼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재웅과 최원태는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6-3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두 차례 만루 고비를 넘긴 최원태의 위기관리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키움은 5차전에서 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셋업맨 김재웅-마무리 최원태 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키움의 플랜은 실패로 돌아갔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오늘 안우진을 필두로 양현, 김재웅, 최원태 등 이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왔다. 투수 운용은 최선의 선택이었고, 결과에 후회는 없다"라며 필승조를 감쌌다.

벼랑끝에 몰린 키움은 6차전 필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5차전 패배로 인해 불펜 운용에 변화가 있을까. 영웅 군단의 수싸움을 주목해보자.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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