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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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인천 아이돌', 여고생을 만나다 [화보]

기사입력 2011.04.27 16:28 / 기사수정 2011.04.27 16:28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중간고사를 며칠 앞두고 심신이 지친 여고생들이 특별한 '오빠들'과 만남을 가졌다.

유병수를 비롯해 박준태, 정인환, 유준수, 김재웅 등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 꽃미남(이라 자부하는) 5인방이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서문여고 2학년 5반을 찾았다.



사연인즉 '인유반' 담임을 맡고 있는 서문여고 2학년 5반 배석일 선생님(가운데)이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을 초대한 것.

입시준비에 찌든 제자들의 감성을 충전시켜주기 위해 매년 '인유반'을 구성한지 벌써 7년째란다.  
  
 



골문 앞에서도 떨지 않는 강심장을 가진 천하의 유병수도 여고생 앞이라니 괜히 거울 앞에서 머리 한번 매만지고.



두근대는 마음 안고 2학년 5반으로 향하는 꽃인유 5인방.



'오빠들이다'



환호성은 교실이 떠나갈듯 이어졌고



유병수는



"너무 좋아…"



소녀들의 뜨거운 관심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유병수 '입이 귀에 걸릴랑 말랑'



마주 앉은 오빠들과 소녀들, '미팅 분위기 나는데~'



심지어 김재웅(오른쪽 첫번째)은 이날을 위해 기존보다 머리를 한 단 더 올렸단다. 기대했단다.



3:1 대승을 거둔 강원전의 오빠들 활약이 담긴 영상을 보며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어떡해' 눈이 하트로 변해버린 한 여고생도 있었다.




교실을 방문한 인유 선수들을 위해 축가까지 준비한 '인유반' 학생들



휴대폰에 담아 영원히 기억하리다



이어지는 질문타임

-박준태 선수는 K리그 베스트 11에 2주 연속 선정됐는데…

-유준수 선수는 개인 컨디션을 위해 따로 관리하는 비법이…

누가 봐도 선생님이 만든 티가 팍팍 나는 형식적인 질문이 이어지다가



공간을 찌르는 스루패스처럼 유준수에게 던져진 수줍은 질문 "여자친구 있어요?"



당돌한 질문에 "없으면 어쩔건데"라며 받아치는 유준수에게 "결혼해요"라는 메세지가 날아든다.



'나 여고생한테 청혼받았어 몰라몰라몰라'




이어지는 제일 예쁜 부반장의 질문 "정인환 선수, 실제로는 멋진데 프로필 사진은 왜 시골청년처럼 나왔나요"



확인사살하는 잔인한 선생님



'내가 그렇게 구수하게 생겼나'




질문타임이 끝나고 교실에서 조촐하게 진행된 사인회,





선수들은 한땀한땀 정성스레 자신의 사인을 핑크빛 도화지에 새겨넣었다.




설정샷 느낌 물씬 풍기며 악수도 나누고



"준태 오빠 손은 언제부터 따뜻했나"





함께 맞춘 인유 후드티를 입고



교실 앞에 모여 오빠들과 사진찍는 소녀들.



책상이 더러운건 넘어가달라. 여고가 다 그렇다더라.



이번엔 유병수가 자신이 내는 문제를 맞추면 선물을 준단다.

질문을 들어보니 "유병수가 데뷔 후 3년 동안 넣은 골은 총 몇골인가"




솔직히 아는 사람 없잖아.



소주 병뚜껑에 적힌 숫자 맞추듯이 때려맞추기가 이어진 가운데 결국 선물은



아까 맨 앞에서 열심히 시골청년 정인환을 휴대폰에 담던



반장(맨 오른쪽)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저 사인 티셔츠, 나중에 정말 비싸질거야) 
 



한시간여 동안 진행된 오빠들과 소녀들과의 만남은 마무리되었으나 이 화보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



창문을 기웃거리던 옆반 친구들.



기회를 틈타 쓰나미처럼 몰려든다.



그 중에는 빵 반쪽을 건네는 상부상조 정신이 투철한 학생도.



2학년 5반 주위는 출근시간의 강변북로마냥 꽉 막혔고.



돌파에 이골이 난 유준수도 빠져나가는데 꽤 고생을 했다고.




교사식당에 모여 카레밥을 철제식판 가득 담아 맛있게 먹은 후



K리그 메시를 꿈꾸는 박준태의 얼굴에 왜 걱정이 드리워졌나 했더니.



출입구 앞에서 카테나치오를 방불케하는 소녀들의 압박 플레이.



김재웅도 "수비수 뚫는 것보다 어렵다"고 혀를 내두른 이것이 젊음인가 하노라.




포기를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현관 앞에서 한번 더 포토타임을 가지는 꽃인유 5인방.



 "이 사람들 누구야"를 외치며 포즈를 취하던 학생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슬픈 전설.




아무튼 즐거웠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음 경기 준비를 위해 떠나는 선수들을





'인유반' 학생들은 웃으며 배웅했다.

하지만 이번 이별은 짧은 이별이요. 곧 우리 다시 만날 것이니.




중간고사를 마치고 '인유반' 전체가 5월 15일 부산전에 문학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얼굴만 잘생긴 오빠들이 아니다. 그라운드를 누비며 열정을 뽐내는 '오빠'들과 '인유반'의 인연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원해 본다.



 



정재훈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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