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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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황제 '무릎' 배재민, 꿈나무들에게 "격투 게이머 쉽지 않은 길…좋은 선수가 됐으면" [서울컵]

기사입력 2022.10.29 15:08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가장 이겼을 때 쾌감이 좋은 게임은 철권"

2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는 서울특별시, SBA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하는 '2022 서울컵X스쿨림픽'이 펼쳐졌다. 

이날 게임 토크쇼 '4인 4색 썰프로'이 진행됐다. 국내외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연했다. 박상현 캐스터의 진행 아래 무릎, 봉훈, 프린스, 스택스이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철권 황제로 불리는 '무릎' 배재민은 철권 프로게이머에 대해 "철권 프로게이머가 생소한 시절이었다. 그래서 프로게이머를 노리기 보다는 철권이라는 게임에 집중했다. 내가 프로 데뷔를 했었을 때가 30대가 넘었었다. 사람마다 때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커리어적으로 열심히 하면 기회가 찾아온다"고 털어놨다.

그는 "프로게이머라는 게 성적이 안 나올 때 굉장히 어렵다. 그때 가족의 의미가 부담이 되는 시기도 있었다. 대부분 부모님들이 게임을 하는 걸 안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버지가 내 앞에서는 티를 안내지만 밖에서는 자랑을 많이 하고 다니신다"고 회상했다. 

배재민은 미래 철권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이들에게 "격투 게임 프로게이머를 추천하지 않는다. 이 길이 쉽지 않는다. 그래도 철권 만큼 이겼을 때 성취감이 높은 게임은 없다.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유퀴즈 방송에 나간 배재민은 "유퀴즈에서 연락이 왔을 때 믿지 않았다. 그동안 유퀴즈에 나온 프로게이머는 페이커 밖에 없었기 때문에 나한테 왜 (섭외가) 왔나 싶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실감이 났다. 유재석을 실제로 봤는데 정말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대해 "내 시절에는 게임으로 직업이 되는 시절이 아니였다. 스타가 워낙 인기였기 때문에 내가 하는 게임이 프로 게이머가 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20대 후반에서는 회사에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게임으로 직업이 인정받는 시대가 왔고 좋은 기회로 인해 철권 프로게이머가 됐다"고 전했다.  

남다른 철권 사랑을 보여준 배재민. 그는 "가장 이겼을 때 쾌감이 좋은 게임은 철권이다. 요즘 게임들은 팀전이 많다. 1대 1 경기로 성취감을 얻기가 쉽지 않다. 상대 심리를 읽는 게임이다. 그래서 나는 철권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철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다시 태어나도 프로게이머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많은 직업을 해보지 않았지만 프로게이머보다 재밌는 직업은 없는 것 같다. 프로게이머는 게임을 직업으로 하지만 상대를 이기는 직업이다. 상대를 이겼을 때, 졌을 때 성취감과 좌절을 느낄 수 있다. 여러가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직업이다"고 남다른 프라이드를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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