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하성(27)과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다르빗슈(36)가 2022 시즌 자신의 성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르빗슈는 25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이가 돼서야 비로소 이런 식으로 야구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마지막은 실망스러운 결말이었지만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올해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94⅔이닝을 던지며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 197탈삼진으로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 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물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0.95, 피안타율 0.207로 세부 지표에서도 안정감이 넘쳤다. 지난해 30경기 166⅓이닝 8승 11패 평균자책점 4.22로 기대에 못 미쳤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부활에 성공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시절 가을야구에서의 부진으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도 뒤따랐지만 올해는 달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 등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88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비록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은 무산됐지만 다르빗슈와 샌디에이고 모두에게 의미가 큰 시즌이었던 점은 분명하다.
'요미우리 신문'도 "다르빗슈는 다채로운 변화구에 세련된 피칭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만 36세 나이에 쇠퇴하기는커녕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사진=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