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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다!!'

기사입력 2007.11.12 21:36 / 기사수정 2007.11.12 21:36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 예선 일본전에서 멋진 다이빙캐치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구해냈던 이진영(27. 사진, SK 와이번스).

그가 다시 한 번 국제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월드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진영은 지난 11일 도쿄 돔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2007' 코나미 컵 아시아 시리즈에서 8회 말 5:5 동점을 만드는 우월 투런을 터뜨리며 '국민 우익수'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비록 소속팀 SK가 9회 초 이바타 히로카즈에게 역전 결승타를 내주며 5:6으로 석패했으나 이진영의 동점 2점 홈런은 다시 한 번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이진영은 지난 2002년 11월 쿠바에서 열린 대륙간컵에서 한국이 쿠바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쏠쏠한 역할을 했다.

당시 이진영은 송지만(34. 현대 유니콘스), 이혜천(28. 두산 베어스) 등과 함께 프로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4강 전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8:0 대승의 선봉 역할을 도맡았다.

당시 대표팀은 대만에 예선에서 2:4, 결선에서 3:6으로 패하며 30여 년간 이어져 온 대륙간컵 무승의 굴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라인업을 온통 프로 주축 선수들로 구축했던 대만에 반해 한국은 위에 열거된 선수들 외에는 대학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이었다.

기량이 만개하기 전이던 2002년 이미 국제 대회에 강한 싹을 틔우기 시작했던 이진영. 그는 지난해 WBC와 올 시즌 코나미 컵에서 국제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오는 12월 대만에서 벌어지는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 선수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김경문(49. 두산 감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수비력이 좋은 외야수 민병헌(20. 두산)을 추가하면서 '리틀 쿠바' 박재홍(34. SK)을 제외했다. 이는 세대교체를 노리는 동시에 주전 우익수로 출장한 이진영에게 더 큰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민병헌은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은 선수지만 배트 컨트롤 등 타격 잔기술에서는 부족함이 많은 선수다. 민병헌의 엔트리 발탁은 경기 후반 수비 굳히기와 기동력 있는 플레이를 위한 것이다. 타력 보강을 위한 선택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

이는 코나미 컵 결승전에서 당겨치는 배팅으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의 활화산 같은 화력을 자랑한 이진영에게 주전 우익수 자리를 확실히 맡기겠다는 김 감독의 전략이다. 이진영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배팅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희망봉'이 되고 있다.

'국민 우익수'를 뛰어 넘어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이진영. 오는 12월 아시아 선수권에서는 그의 수비만이 아닌 방망이에도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진=코나미 컵 아시아시리즈 홈 페이지>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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