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순천,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지난 시즌 V리그 통합우승의 기세를 몰아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28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남자부 결승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3 25-23)으로 이겼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환호했다.
결승전 승부는 예상보다 싱겁게 끝났다. 대한항공은 주포 임동혁이 양 팀 최다 20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정지석도 16득점으로 제 몫을 해준 가운데 신예 정한용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컵대회 5번째 우승과 함께 현대캐피탈(4회)을 제치고 남자부 최다 우승 구단으로 우뚝 섰다. 상금 5000만 원을 챙겨 기분 좋게 인천으로 돌아가게 됐다.
임동혁은 언론사 투표 31표 중 27표를 받아 MVP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전력은 아포짓으로 성공적인 포지션 변화를 이룬 서재덕이 MIP(Most Important Player)를, 김지한이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것으로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2021-2022 시즌 팀을 V리그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으로 이끈데 이어 컵대회 트로피까지 품으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2-2023 시즌 대한항공의 3년 연속 통합우승과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의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권영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전력은 2년 만에 컵대회 우승은 불발됐지만 비 시즌 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 특히 김지한 등 젊은 피들이 급성장하면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