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 축구선수 김형범이 과거 무면허 교통사고와 관련된 잘못된 사실에 대해 해명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김형범입니다. 과거 제 잘못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김형범으로 추측되는 글쓴이는 "16년 전 제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일부 잘못된 사실이 있어 해명하고자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며 과거 있었던 교통사고를 언급했다.
과거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K리그와 해외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데이비드 베컴을 본따 '형컴'으로 불렸던 김형범은 2015년 은퇴한 뒤 최근 K리그1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6년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전북 현대 소속이던 김형범은 동료인 염기훈과 무면허 교통사고를 냈다. 당시 경찰은 김형범이 2006년 7월 무면허 관속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현역 군인 2명에게 각각 전치 6개월과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김형범이 구단에서 장기 임대한 벤츠 차량을 몰고 군부대 앞을 달렸으며 선수와 구단 측이 피해자 가족들과의 합의는 뒷전으로 제쳐두고 사건 자체를 감추기에 급급했다고 전했다.
김형범은 당시 사고에 대해 "저는 2006년 면허 필기와 기능시험에 합격한 뒤 무면허 상태로 면허가 있는 동승자와 도로주행 연습중 교통사고로 피해자 2명과 동승자 1명에게 상해를 입히고 말았습니다."라며 밝혔다.
이어 김형범은 언론사의 기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했다. 그는 기사 중 '피해자 가족들에겐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사실여부를 떠나 공인의 입장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직접 병원을 방문하는 등 보상 및 해결방안에 대해 협의하였으며 병원비 전액과 별도의 보상금을 지불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동승자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라며 기사 중 '사고발생 시 무면허인 김 선수 대신 동승한 염기훈 선수가 운전한 것처럼 꾸몄다가 일이 커지자 김 선수가 운전한 것을 시인했다'면서 '사고차량이 구단에서 장기 임대한 것이므로 구단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라고 명시된 부분은 모두 사실과 다릅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일반인도 아닌 같은 팀의 동료에게 대신 운전했다고 사주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일 뿐더러 저는 절대 그런 일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구단의 장기 임대 차량을 몰고 나갔다는 주장에 대해서 김형범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제 돈을 지불하여 구매한 100% 저의 소유 자동차 였고 구단이 스폰서하는 차와는 전혀 다른 브랜드의, 연관이 하등 없는 차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형범은 16년 전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 혹여나 저의 발언으로 당시 피해자 분들께 또 한번의 상처가 되는 것이 걱정됐었고, 또한 아직도 현역으로 활약중인 염기훈 선수에게 2차, 3차 피해가 가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근 이런 생각이 오히려 더 큰 오해와 피해를 만드는것 같아 송구스럽지만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울러 불쾌한 사건을 접하시면서 불편하셨을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더욱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재차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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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