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주말 2연전 마지막 날 총력전을 예고했다.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불펜투수들을 모두 쏟아붓는 운영을 시사했다.
롯데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렉스(중견수)-정훈(1루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한동희(3루수)-김민수(2루수)-강태율(포수)-신용수(우익수)-박승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으로 KIA 선발 션 놀린을 상대한다.
렉스의 경우 배탈 증세에서 회복해 정상적으로 선발출전한다. 전날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컨디션 악화로 더그아웃에서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렉스의 상태가 많이 호전돼 정상적으로 선발 라입업에 포함됐다"며 렉스가 링거도 맞고 충분한 수분도 섭취했다. 약 처방도 받아서 몸 상태가 좋아졌다. 훈련 때 모습을 봐도 에너지가 넘쳤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전날 KIA에 0-9로 지면서 3연승을 마감했다. KIA 좌완 영건 이의리에 7회까지 10개의 탈삼진을 헌납하며 2안타 2볼넷으로 묶였고 마운드의 부진까지 겹쳐 완패를 당했다. 완봉패 후유증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렉스를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나서는 서준원의 어깨도 무겁다. 서준원은 올 시즌 17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7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롱릴리프 역할은 꾸준히 수행했지만 1군 선발등판은 지난해 10월 8일 두산전 이후 10개월 만이다.
서준원이 호투를 펼쳐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서튼 감독은 상황에 따른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튿날 하루 휴식이 주어지는 만큼 불펜을 모두 쏟아 부어서라도 KIA에게 승리를 따낸다는 각오다.
서튼 감독은 "서준원이 2군에서 제구와 공격적인 투구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해왔다"며 "잘 던진다면 노히트도 할 수 있겠지만 3~4이닝만 소화할 수도 있다. 오늘은 모든 불펜 투수들이 출격 가능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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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