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6일(한국시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리버풀, 첼시,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6'가 다시 한 번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즌 돌입에 앞서 선수단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이적시장에서 가장 고전한 2팀과 선방한 2팀을 어디일까.(이미 완벽한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는 맨시티와 리버풀은 평가에서 제외했다.)
'흉작' 첼시·맨유
첼시와 맨유는 다사다난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특히 첼시는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거나 떠나려하고 있고, 여러 선수들에게 거절 당하면서 보강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출 대상자들을 보며 지난 시즌까지 수비의 중심을 잡았던 안토니오 뤼디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자유계약으로 내보낸 것이 뼈아팠다.
또한 빈곤한 득점력을 보여준 로멜루 루카쿠를 인테르로 임대 보냈고, 하킴 지예흐, 티모 베르너 또한 방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장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뿐만 아니라 마르코스 알론소, 말랑 사르 역시 팀을 떠나는 것이 유력하다. 에두아르 멘디에게 밀려난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도 임대로 내보낼 예정이다.
반면 영입은 신통치 않았다.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온 선수는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2명 뿐이다. 카니 추쿠에메카는 아직 18세로 어린 선수고 가브리엘 슬로니나는 내년 1월이나 돼야 팀에 합류한다. 영입을 노렸던 선수는 셀 수 없이 많았지만 선수들은 첼시 대신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다행인 점은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브라이튼 레프트백 마크 쿠쿠레야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레스터 시티의 웨슬리 포파나 영입에도 가까워지고 있어 향후 이적시장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흉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맨유 역시 수많은 선수들을 방출했다. 제시 린가드, 폴 포그바, 에딘손 카바니, 네마냐 마티치, 후안 마타, 딘 헨더슨 등과 결별을 택했다. 반면 영입은 3명에 불과하다. 레프트백 타이럴 말라시아,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영입했다.
지난 5월부터 노리던 프렝키 더 용 영입은 거의 실패한 모양새다. 대신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파비안 루이스, 후벵 네베스를 노린다는 소식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 요청으로 공격진 보강도 필요하다. 아약스의 안토니와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에는 제 2의 엘링 홀란이라고 불리는 잘츠부르크의 벤야민 세슈코를 주시하고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해 선수들에게 별다른 매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은 맨유가 가진 가장 큰 약점이다. 또한 두꺼운 수비진과 달리 상대적으로 빈약한 중원과 공격진에서 성과가 없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풍작' 아스널·토트넘
아스널과 토트넘은 가장 성공적인 여름을 보낸 팀이다. 아스널은 맷 터너, 마르키뉴스, 파비우 비에이라, 가르비엘 제주스,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영입하며 알차게 보강했다. 주전으로 뛸 수 있거나 기존 선수들의 백업으로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이외에도 루카스 파케타, 유리 틸레망스, 아르투르 멜루로 중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방출 작업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시즌 기복 있는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던 누누 타바레스를 임대로 내보냈다. 베른트 레노 또한 적은 액수지만 이적료를 받고 방출하는데 성공했다. 전력 외 자원인 파블로 마리와 엑토르 베예린도 이적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방출과 영입 모두 균형잡힌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오른쪽 측면 자원만 영입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적시장이 될 예정이다.
아스널의 라이벌 토트넘도 굉장히 좋은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선수단에서 더욱 강화됐다. 이반 페리시치, 프레이저 포스터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도 품었다. 검증은 안 됐지만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드 스펜스, 로테이션 멤버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클레망 랑글레까지 가세했다. 스티븐 베르바인을 내보내 이적료 수익도 얻었다. 흠잡을 데 없는 이적시장이다.
남은 기간 동안에는 방출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세르히오 레길론, 자펫 탕강가 뿐만 아니라 지오바니 로 셀소, 탕기 은돔벨레 같은 골칫덩이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사진=PA Wire, 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