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춘천, 김정현 기자) 선두 울산현대를 추격할 기회를 잡은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각오를 밝혔다.
강원FC와 전북현대가 3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강원은 7승 6무 10패, 승점 27점으로 8위, 전북은 13승 6무 4패, 승점 45점으로 2위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무덥고 습한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컨디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날씨가 거의 동남아 날씨다. 오늘은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날 것 같다.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울산이 FC서울과 비기면서 전북은 강원전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김 감독도 “울산이 비겨서 팀, 선수들에게 쫓아갈 수 있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됐다.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 경기를 이기겠다”라고 밝혔다.
전북은 이날 최근 폭발력을 자랑하는 강원의 쓰리톱, 김대원-발샤-양현준을 상대해야 한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세 선수가 잘하고 있어 공간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이전에 우리가 쓰리톱을 잘 막았던 4-3-3 전형을 갖고 나와 상대를 막으면서 우리도 공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나왔다”라고 답했다.
전북은 최근 토르니케를 영입하려고 했다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해 선수단 보강에 실패했다. 김 감독도 이를 아쉬워하며 “스쿼드에 갑자기 이탈한 선수, 영입에 불발된 선수도 있다. 홍정호, 백승호도 부상이고 일류첸코, 쿠니모토, 이용도 이탈했다. 아쉽지만, 기존에 기회를 못받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잘 대비해서 나가야 한다.
이어 “또 난세에 영웅이 태어나는 법이니 잘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해 누가 영웅이 될지 묻자 김 감독은 “구스타보, 바로우도 잘하고 있고 한교원, 문선민 선수도 힘을 잘 내준다면 한 명의 영웅이 아니라 팀 전체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은 어린 박진성을 측면에 투입해 발 빠른 강원의 공격진을 상대한다. 김 감독은 박진성에게 “일단 힘을 빼놓으라고 주문했다”라며 “가진 건 있는데 힘이 너무 들어가서 실수가 나온다. 잘해줄 거라고 믿고 체력적이나 문제가 생기면 최철순이 대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팀K리그를 지휘하면서 지도했던 양현준을 다시 상대하는 김 감독은 “저도 짧은 시간 지도했는데 깜짝 놀랄 퍼포먼스를 봤다. 탐은 나지만, 기회가 된다면 인연이 될 것이다. 지금은 강원에서 잘하고 있고 한국 축구에 좋은 기대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