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인범이 유럽 진출 직후 변화의 바람 속으로 휘말렸다. 감독이 입단 직후 3일 만에 교체됐다.
올림피아코스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카를로스 코르베란(39)이 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쿠르베란 감독은 1983년생으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태어났으며 지난 2년간 허더스필드(챔피언쉽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렸다. 그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리즈에서 훌륭한 성과를 냈었다"라고 알렸다.
코르베란 감독의 선수 경력은 발렌시아 B팀이 전무하다. 그는 2013년 알코르콘 유소년팀 감독으로 지도자로 데뷔했고 이후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카토코피아스FC, 에르디스 아라디푸(이상 키프러스)를 거쳐 리즈 U23팀 감독을 맡았다. 그는 이 당시 비엘사 감독으로부터 "재능있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코르베란 감독과 함께 올림피아코스는 그의 사단 여섯 명을 함께 영입해 코치진을 개편했다. 수석코치와 1군 팀 코치 4명, 그리고 1군 팀 분석관 1명을 함께 데려왔다.
그리스 언론 포스 온라인에 따르면, 코르베란 감독은 이미 지난 1일 그리스에 입국해 선수단과 훈련을 진행했다. 그리고 오는 5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질 전망이다.
올림피아코스는 코르베란 감독의 부임과 함께 전임 감독 페드로 마르틴스 감독의 결별 인사를 SNS로 전했지만, 공식적으로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인스태그램의 스토리 기능만 이용했다.
마르틴스 전 감독은 몇 달 전 올림피아코스와 2년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7월 21일과 28일 열린 마카비 하이파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2라운드 맞대결에서 1, 2차전 합계 1-5로 대패하자 구단주는 그를 곧바로 경질했다. 그는 2018년 4월 감독 부임 후 구단 역사상 최장기간 부임했던 감독으로 남았다.
한편 황인범은 지난 7월 30일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해 유럽 진출에 재성공했다. 그러나 입단 직후 곧바로 감독이 바뀌면서 변화의 바람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일단 그는 유로파리그 예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새 감독과 함께 올림피아코스 데뷔전을 준비한다.
사진=올림피아코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