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가 한 달 반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을 치른다. 허경민(3루수)-김인태(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안권수(중견수)-박세혁(포수)-안재석(유격수)-박계범(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으로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한다.
눈에 띄는 건 김인태의 2번타자 겸 우익수 배치다. 김인태가 1군 경기에 선발출전하는 건 지난달 18일 kt 위즈전 이후 41일 만이다. 지난 26일 1군 등록 후에는 대타로만 2경기에 나섰다.
김인태는 5월과 6월 연속으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기를 조기 마감하는 불운을 겪었다. 다행히 재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27일 롯데전에서 대타로 투입돼 결승 3점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몸 상태가 완벽히 회복됐음을 증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초 이번주까지는 김인태를 대타로만 활용하면서 수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말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대체 선발투수 투입으로 인한 공격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김인태의 선발 출전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두산은 이날 좌완 영건 최승용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최승용은 올 시즌 31경기 3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4.7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팀 마운드 사정상 지난달 17일 kt전 이후 한 달 만에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오는 30일 경기 역시 우완 영건 박신지가 대체 선발투수의 임무를 안고 등판한다. 곽빈까지 지난주 경기 중 타구에 오른손을 맞은 뒤 경미한 통증이 남아 있어 주말 3연전은 2경기 연속 대체 선발투수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주부터는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의 숨통이 트이는 만큼 이번 주말 3연전을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관건이다. 주중 잠실에서 롯데를 스윕하며 단독 6위로 도약한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목표다.
김 감독은 일단 최승용이 5회까지는 최소 실점으로 버텨주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게임 흐름에 따라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하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최승용과 박신지 모두 얼마나 이닝을 끌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초반에 안 좋았을 때 승부를 걸지 실점을 하더라도 지켜볼지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최소한 5회까지는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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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