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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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의 오구 플레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눈 감았나

기사입력 2022.07.28 14:52 / 기사수정 2022.07.28 16:1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한 '장타 여왕'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로 한순간에 궁지에 물렸다. 자진신고에 이르기까지, 부정행위를 묵인한 이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다.

윤이나의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16일 DB그룹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털어놨다. 윤이나는 사과문을 통해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판단이 서지 않았다"며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죄했다.

크라우닝에 따르면 윤이나가 대회 주최 측인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신고한 건 7월 15일. 오구 플레이를 하고 난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이다. 윤이나는 18일 대회 실격 및 기록 수정을 통보 받았고, 대한골프협회의 처분을 기다리는 중이다. 윤이나는 협회의 처분 결과와 상관없이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윤이나의 코치, 가족들까지 윤이나의 부정행위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겼다. MBC 보도에 따르면 윤이나는 캐디가 '사실대로 신고하면 벌타를 받고, 경기를 진행하면 실격된다'고 알렸지만 경기를 강행했다. 

이후 다음 홀 티샷에 앞서 코치에게 경기 진행 여부를 물었으나 '진행해도 괜찮다'는 대답을 들었다. 가족들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자진신고는 이를 목격한 현장 인원을 통해 소문이 퍼지면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뒤늦은 조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 주관사인 대한골프협회, 선수가 속한 KLPGA의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일단 협회는 윤이나의 대회 기록을 컷 탈락에서 실격으로 바꿨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윤이나의 징계를 결정하게 될 예정이다. 가벼운 사안이 아닌 만큼 KLPGA의 징계도 뛰따를 가능성이 높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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